서울 아파트 전세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주변 수도권 분양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는 세입자들의 증가하고 있다.

1일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현재 서울 전세가 평균은 3.3㎡당 996만원으로 2년 전인 2012년 4분기 828만원선에 비해 약 168만원 상승했다.

   
▲ 시흥 목감 B7블록 호반베르디움 조감도

2년 전 전세로 거주했던 세입자가 같은 집에 거주하기 위해 전세 계약을 연장한다면 전용 84㎡ 기준으로 총 5376만원 가량의 추가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내년에는 서울 재개발·재건축 사업으로 5만3000여 주택이 멸실될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신규 입주 물량은 4만1000여 가구에 불과해 1만여 가구 이상이 새 거주지를 찾아야 하기 때문에 전세대란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올해 서울과 근접한 지역의 분양 시장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특히 이들 지역 중에는 지하철이나 철도 개발이 예정된 지역도 많고 향후 서울과의 접근성 향상과 더불어 개발 프리미엄까지 기대할 수 있는 알짜 물량으로 평가돼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공급된 '미사강변 센트럴자이'는 1182가구 모집에 총 7657명이 청약, 평균 6.4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미사강변도시에 위치하는 이 단지는 인근 서울 송파구 전셋값(1270만원) 수준인 3.3㎡ 당 평균 1300만원대로 분양했고 오는 2018년 개통 예정인 5호선 연장선 미사·강일역이 도보로 이용 가능한 서울 및 강남 생활권을 형성해 높은 주목을 받았다.

경기 시흥 목감지구 일대에는 이달 호반건설이 B4· B7블록 총 두 개 블록에서 '시흥목감 호반베르디움'을 선보인다. 인근 광명역세권 내 공급 중인 아파트 분양가(1200만원 대)보다 저렴하고 서울 전셋값 수준으로 분양가를 책정할 예정으로 가격 부담 없이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

목감지구 내 신안산선 '목감역(예정)'이 들어서면 여의도와 신도림까지 20분대로 접근 가능하며 2016년 개통되는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를 통해 서울로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차량 10분대로 접근 가능한 광명역세권 내에 올 연말 이케아(IKEA) 광명점과, 롯데아울렛 광명점이 오픈 예정에 있어 편리한 쇼핑문화생활도 가능하다. 이 단지는 선호도 높은 전용 69㎡와 84㎡로 구성되며 블록별로 각각 580가구(B4블록)와 766가구(B7블록)가 들어서 대규모 브랜드타운을 형성하게 된다.

김포한강신도시 내 '한강신도시 3차 푸르지오'와 'e편한세상 캐널시티'도 주목할만하다. 대우건설이 지난달 28일 견본주택의 문을 연 한강신도시 3차 푸르지오는 평균 분양가가 3.3㎡당 900만원대로 책정될 예정이다.

이는 기존 공급된 한강신도시 내 아파트 매매가(3.3㎡당 평균 1000만원)에 비해 저렴한 서울 강서구 평균 전세가(834만원)로 분양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김포도시철도 구래역(가칭, 2018년 개통 예정)이 500m내에 있어 대우건설의 브랜드까지 더해져 향후 프리미엄이 높게 형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하2층~지상29층, 100% 소형 평형인 전용 59㎡(4타입) 단일 면적으로 총 1,510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구성된다.

대림산업이 분양중인 'e편한세상 캐널시티'(전용 84㎡ 639가구) 아파트 분양가가 3.3㎡당 979만원으로 책정됐다.

2018년 개통 예정인 김포도시철도 장기역(가칭)이 도보 거리에 있고 단지 내에 롯데마트가 입점할 예정으로 편리한 쇼핑생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근에 대규모 수변공원(총 10만 1055㎡)과 수변상권 라베니체(총 3만 3000㎡)도 조성된다.

또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에 분양중인 'e편한세상 오포3차'는 생활권을 공유하는 분당신도시의 전셋값 수준으로 공급되어 눈길을 끈다.

오포읍의 경우 광주지역에서도 분당과 가까이 맞닿아있어 주거선호도가 높다. 특히 이번에 분양하는 e편한세상 오포3차는 경기도 광주에서 보기 드문 전체 중소형 면적으로 구성됐을 뿐 아니라 분당과 인접한 오포읍 신현리, 능평리 일대에서 전용 60㎡이하 공급은 최초로 눈길을 끈다.

단지는 지하2층 지상15층 7개동, 전용면적 59~80㎡로 총 336세대 중 147세대가 일반분양되며 사업지 인근에 입주한 e편한세상 오포1차·2차와 함께 'e편한세상' 브랜드타운을 형성할 예정이다. [미디어펜=조항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