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에 함께 해 달라"
[미디어펜=조성완 기자]김종철 정의당 대표는 11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민주당과 정의당이 국민을 위한 선의의 경쟁을 할 때 국민들이 더 행복해질 수 있다. 이제 그런 선의의 경쟁을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김 대표는 이날 신임 대표 및 6기 대표단 취임사에서 "이 대표께 부탁 말씀을 드리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이 대표를 향해 “하루에 6~7명이 산업재해로 사망해 사랑하는 가족 품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하루빨리 과로와 산재로 죽어가는 노동자들을 구하기 위한 법률이 마련되어야 한다”면서 정의당이 제출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에 함께 해 줄 것을 부탁했다.

   
▲ 김종철 정의당 신임 대표./사진=정의당

정의당이 추진하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은 사업주가 유해·위험 방지의무를 위반해 사람을 사망에 이르게 하면 3년 이상의 유기징역 또는 5000만원 이상 10억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김 대표는 전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열병식에서 "북과 남이 다시 두 손을 마주 잡는 날이 찾아오기를 기원한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서는 "환영한다"면서 '평화 군축'을 제안했다. 

그는 "우리가 함께 평화군축을 향해 나아간다면 남북의 청년 모두에게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줄 수 있다"며 "김 위원장이 이러한 염원에 화답해 주기 바라며, 문재인 정부도 적극적인 평화군축 노력을 해달라"고 말했다.

심상정 전 대표는 이임사에서 "김 대표는 진보정치의 역사가 키워온 인물"이라며 "진보정당의 중심을 지켜온 2세대의 일원"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정의당은 꿈꾸는 현실주의자들의 정당"이라며 "김 대표는 20년간 숱한 좌절 속에서 단련된 숙성된 아름다운 꿈을 갖고 있다. 준비된 당 대표"라고 말했다.

심 전 대표는 "지난 20년 진보정당의 역사를 극복해주길 바란다"며 "노회찬과 심상정을 넘어주시길 바란다. 그것이 이기는 정의당으로 가는 길"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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