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신반포 15차 아파트 재건축 조합에서 '조합 임원(조합장)' 해임 건'이 단독 상정·처리된다.

총회는 오는 9일 신반포상가 지하 1층 남서울교회 교육관에서 임시총회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 사진=뉴시스

조합원 관계자는 "발의자 대표를 포함해 임시총회 소집에 동의한 조합원이 52명에 달하고 지난달 10일부터 23일까지 동의서를 받은 결과 총회 개최와 안건 처리에 필요한 정족수를 충분히 확보했다"고 밝혔다.

앞서 조합은 조합장에게 소명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지난달 27일 청문회 및 단독 재건축과 통합 재건축에 대한 토론회를 진행했다. 그러나 조합장은 불참했다.

재건축조합의 한 대의원은 "신반포 15차 재건축사업을 신반포1차아파트와 통합 재건축으로 진행하느냐아니면 단독으로 진행하느냐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이에 따라 업계 전문가들을 모시고 토론회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토론회에서는 양측의 발언 기회를 30분씩 주기로 했으나 단독 재건축을 지지하는 대표자들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신반포1차 재건축 조합의 한형기 조합장은 "신반포1차 조합원들 역시 통합에 대한 반감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많다"며 "그러나 분양가상한제를 피하고 조합원들의 권익을 위해서라면 결국 통합으로 가는 것만이 최선책"이라고 주장했다.

신반포15차 임시총회를 발의한 한 관계자는 "단독을 주장하는 측과 소명 기회를 줬음에도 토론회에 현 조합장이 참석하지 않아 유감"이라며 "통합과 단독을 결정하는 것은 결국 조합원들이다. 조합원들의 이익이 우선시돼야 하며 현명한 선택과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반면 단독 재건축을 원한다고 밝힌 한 조합원은 "해임 총회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다. 단독 재건축만이 우리 신반포15차가 빠른 사업 진행을 할 수 있는 길"이라며 "재건축사업의 성공을 위해 조합원들이 단독 재건축이냐, 통합 재건축이냐의 선택의 갈림길에서 현명하게 판단하고 결정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상반된 의견에도 불구하고 신반포15차 재건축사업이 조합원들의 권익을 우선시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바꾸지 않으면 성공도 없다는 측과 이에 반대하는 조합원들의 줄다리기가 오는 9일 임시총회에서 어떤 쪽의 승리로 끝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디어펜=조항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