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규모 4년 연속 1조 달러 돌파…11월 수출 470억 달러…전년동기比 1.9%↓

우리나라 무역규모가 역대 최단기간에 1조 달러 돌파 기록을 수립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11월 수출입동향을 발표하며 “지난달 28일 오후 1시 7분에 수출 5202억 달러, 수입 4798억 달러를 달성함으로써 무역규모가 1조 달러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11월에 무역규모가 1조 달러를 넘어선 것은 올해가 처음이어서 역대 최단기간 돌파 기록을 수립했다. 지난 2011년 세계 9번째로 무역 규모 1조달러를 달성한 이후 4년 연속 1조 달러를 넘어서는 기록을 세웠다.

   
▲ 무역규모 4년 연속 1조 달러 돌파. /뉴시스
무역수지는 지난 2012년 2월 이후 34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철강·기계·컴퓨터 등은 수출 호조를 이어갔다. 이들 제품의 수출 증가율은 ▲반도체 16.7%(58억만 달러) ▲철강 13.3%(31억9000만 달러) ▲기계 2.5%(37억만 달러) ▲컴퓨터 1.7%(6억3000만 달러) 등이다.

반면 무선통신기기와 석유화학 등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무선통신기기 제품의 수출은 애플 및 중국 업체와의 경쟁 심화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27억1000만 달러) 감소했다. 석유제품과 석유화학분야 제품의 수출은 국제 유가 하락 여파로 각각 21.6%(40억8000만 달러), 3.6%(37억3000만 달러) 줄어들었다.

미국을 제외한 전세계적인 경기부진 현상이 우리의 수출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지역별로는 미국의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아세안·유럽연합(EU)·일본 등으로의 수출이 감소했다.

대미수출은 20.8%(43억1800만 달러)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대중 수출은 지난 10월 3.5%의 증가세를 보였지만 11월에는 다시 3.2%(82억3100만 달러) 감소했다. EU와 일본 수출도 각각 6.7%(20억4100만 달러), 24.4%(16억4300만 달러) 감소했다.

소비재중에서는 자동차의 수입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배기량 1500cc이하의 자동차 수입이 무려 5배 이상 증가했다. 1500cc 초과 가솔린자동차는 9.0%, 2500cc 이하 디젤자동차는 51.7%의 수입증가율을 기록했다. [미디어펜=이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