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라파엘 나달(세계랭킹 2위, 스페인)이 클레이 코트 최강자의 위용을 다시 한 번 과시하며 13번째 프랑스오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나달은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2020 프랑스오픈 테니스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노박 조코비치(세계랭킹1위, 세르비아)를 맞아 세트스코어 3-0(6-0 6-2 7-5) 완승을 거두고 우승했다. 

   
▲ 사진=프랑스오픈 공식 SNS


이로써 나달은 프랑스오픈 4연패 및 통산 13번째 정상에 올랐고, 20번째 그랜드슬램 타이틀 획득에 성공했다. 메이저대회 남자 단식에서 20번 우승한 것은 로저 페더러(세계랭킹 4위, 스위스)와 함께 최다우승 타이기록이다. 나달은 우승 상금 160만 유로(약 21억 7000만원)를 손에 넣었다. 

첫 세트부터 나달이 조코비치를 압도했다. 조코비치의 서비스 게임을 먼저 브레이크하며 기선을 제압한 나달은 양 쪽 사이드로 예리한 샷을 계속 보내 조코비치를 흔들며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6-0으로 1세트를 접수했다.

2세트에서는 조코비치가 장기인 백핸드 다운더라인으로 반격하면서 처음으로 게임을 따냈다. 하지만 나달은 착실히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키면서 가벼운 발놀림과 예리한 백핸드 슬라이스 발리로 브레이크에 연이어 성공, 조코비치를 초조하게 만들었다. 2세트도 나달이 6-2로 가져갔다.

   
▲ 사진=프랑스오픈 공식 SNS


3세트에서 조코비치가 첫 번째 서브 성공률을 끌어올리며 분발했다. 처음으로 나달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한 것을 계기로 접전을 이어갔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더블폴터를 범하면서 흔들렸다. 나달이 이 허점을 놓치지 않고 밀어붙여 7-5로 세트를 마무리하며 3세트에서 우승을 확정지었다.

나달은 1회전부터 결승전까지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은 무실 세트 우승으로 클레이 코트 황제임을 또 다시 입증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