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코리아가 컴팩트 3총사 마지막 라인업인 신형 제타를 출시했다. 신형 제타는 좀더 세련된 디자인과 2.0L TDI 블루모션 엔진으로 무장, 월 200대 이상을 판매해 수입차 컴팩트 세단 1위 자리를 수성한다는 전략이다.

폭스바겐코리아는 1일 강남구 삼성동 도심공항터미널 광장에서 컴팩트 세단인 ‘신형 제타’를 국내 최초로 공개하고 판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 폭스바겐코리아, 세련된 디자인·최신 기술로 무장한 신형 제타 출시/미디어펜

 
1979년 처음 출시된 제타는 2011년 6세대 모델로 진화했다. 이번에 출시된 신형 제타는 6세대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이다.

가장 주목할 점은 기존 1.6L과 2.0L으로 배기량이 나눠졌던 것에서 1.6L가 없어졌다는 점이다. 대신에 2.0L가 110마력과 150마력의 엔진 사양으로 구분됐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2.0 TDI 블루모션 엔진으로도 1.6L에 버금가는 엔진 효율성을 구현할 수 있게 되면서 1.6L가 없어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1~10월까지 1.6 TDI 블루모션은 945대, 2.0 TDI는 2348대가 팔렸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컴팩트 SUV ‘티구안’ ▲컴팩트 해치백 ‘골프’ ▲컴팩트 세단 ‘제타’로 이어지는 컴팩트 3총사 라인업을 완성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신형 제타를 월 200대 이상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공격적이기보다는 기존 판매량에 비해 다소 보수적으로 책정된 수치이다.

제타는 지금까지 누적 판매량이 1400만대가 넘을 정도로 폭스바겐 그룹 내에서는 성공적인 세단 중 하나다. 국내에서도 2006년 첫 선을 보인 후 현재까지 1만2000여대가 판매되면서 수입차 컴팩트 세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총 3293대가 팔려 65.5%에 달하는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신형 제타는 한층 더 세련된 외관 디자인을 갖췄다. 전면부와 후면부의 디자인을 완전히 새롭게 다듬어 더욱 날카로우면서도 고급스러운 스타일을 구현했다. 제타 최초로 주간 주행등이 포함된 최신 바이-제논 헤드라이트와 LED 후미등을 탑재(프리미엄 모델 적용)했다.
 
새로운 차체 디자인에는 혁신적인 공기역학 기술이 더해져 차체 사이즈(전장 4660mm, 전폭 1780mm, 전고 1480mm)는 더 커졌지만 공기저항은 10%가 줄었다.

새롭게 디자인된 라디에이터 그릴과 하단부 공기 흡입구의 조화를 통해 더욱 넓고 당당하면서도 날렵한 신형 제타만의 스타일을 완성했다.
 
실내 디자인 역시 상위 클래스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업그레이드를 이뤘다. 인스트루먼트 패널, 스티어링 휠, 각종 내장재 등을 완전히 새롭게 디자인해 세련미를 배가시켰다. 조작부 레이아웃과 인체공학적인 내부 공간 설계, 실용적인 공간 활용성까지 더해져 프리미엄 세단으로서의 가치를 더했다.
 
신형 제타에 탑재되는 엔진은 새롭게 개발된 최첨단 엔진으로, 연료효율성은 물론 친환경성까지 동급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매우 까다로운 환경규제인 유럽의 ‘유로6’를 충족시킬 뿐만 아니라 향후 미국에서 적용될 ‘LEV3’ 배출가스 기준 역시 충족시킨다.

   
▲ 폭스바겐코리아는 1일 강남구 삼성동 도심공항터미널 광장에서 컴팩트 세단인 ‘신형 제타’를 국내 최초로 공개하고 판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폭스바겐코리아

국내에는 110마력의 2.0 TDI 블루모션과 150마력의 2.0 TDI 블루모션 프리미엄 등 두 가지 버전이 판매된다. 이 가운데 110마력의 2.0 TDI 블루모션 모델은 기존 105마력 1.6 TDI 블루모션 엔진을 대체하게 된다.

제타 2.0 TDI 블루모션은 1968cc 직렬 4기통 디젤 직분사 터보차저 엔진에 듀얼 클러치 방식의 7단 DSG 변속기가 조합됐다. 복합연비는 16.3km/L(도심 14.4/ 고속 19.4)로 1등급 연비를 획득했다. 최고출력은 1.6 TDI 블루모션 모델 대비 5마력이 증가한 110마력이며, 최대토크는 25.5kg/m(1500~3000rpm), 최고속도 197km/h를 갖췄다.

2.0 TDI 블루모션 프리미엄은 1968cc 직렬 4기통 디젤 직분사 터보차저 엔진과 듀얼 클러치 방식의 6단 DSG 변속기가 조합됐다. 최고출력 150마력(3500~4000rpm), 최대토크 34.7kg/m(1750~3000rpm)의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구현한다.

정지 상태에서 100km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8.9초, 최고속도는 218km/h이다. 복합연비는 15.5km/L(도심13.8L/고속 18.1L)이며,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26g/km이다.

가격은 ▲2.0 TDI 블루모션 3150만원 ▲2.0 TDI 블루모션 프리미엄 3650만원이다.
 
이외에도 제타에 최초로 적용된 동적 코너링 라이트(프리미엄 모델 적용) 및 다양한 안전 보조 시스템은 탑승자의 안전성을 향상시킨다.

토마스 쿨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은 “제타는 매력적인 디자인과 강력한 성능은 물론 친환경성과 실용성까지 두루 갖춘 수입차 시장의 핵심적인 컴팩트 세단”이라며 “신형 제타는 디자인과 기술 혁신을 통해 프리미엄의 대중화를 이룬 모델로, 특히 처음으로 수입차를 고려하는 고객들에게 가장 이상적인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태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