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도 현대자동차에 이어 주요 경영진이 자사주 매입에 나서며 회사의 주가 부양 의지에 힘을 보탰다.

기아차는 1일 이형근 대표이사 부회장과 박한우 대표이사 사장이 각각 보통주 2000주씩 장내 내수했다고 밝혔다.

   
▲ 기아차도 주가 부양, 이형근·박한우 대표 동참...각각 2000주씩/뉴시스 자료사진

이 부회장은 지난달 28일 기아차 주식 1200주(6612만원), 이날 800주(4472만원) 등 총 2000주를 1억1084만원에 매입했다. 박 사장도 이날 기아차 주식 2000주를 1억990만원에 매수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11일 한전부지 '고가 매입' 논란과 올해 3분기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급락하자 "주가 안정화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총 6700억원(현대차 4491억원, 기아차 2209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키로 결정했다.

이에 현대차 역시 지난 14일 양웅철 연구개발(R&D) 총괄 부회장 395주(6952만원), 지난 19일 이원희 현대차 재경본부장(사장) 378주(6716만3796원) 등 주요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달 12일부터 HMC투자증권을 통해 자사주 매입을 시작했으며 내년 2월 11일까지 자사주 매입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또 앞으로 배당을 큰 폭으로 확대하고, 내년부터 중간배당을 실시하는 등 다양한 방법의 주가 부양책을 검토 중이다. [미디어펜=김태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