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50명·대전·충남 등서도 확진자 잇따라
   
▲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전환 이틀째인 13일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세자릿수로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 7일(114명) 이후 6일 만에 100명을 상회하는 것이다.

수도권·대전·충남 등지에서 가족·지인모임 등을 고리로 한 집단감염의 여파가 지속되고 있다. 그 가운데 해외유입 확진자가 지난 7월 말 이후 다시 30명대로 증가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방역당국은 거리두기를 1단계로 전환한 지 하루 새 신규 확진자가 세 자릿수로 늘어난 데 주목한다. 당국은 지역발생과 해외유입 확진자 동시 차단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지역발생 확진자 69명중…수도권 50명, 대전·충남 등서도 확진자 잇따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2명 늘어 누적 2만4805명이라고 밝혔다.

전날(98명)과 비교하면 4명 늘었는데, 감염경로 유형별로는 해외유입 증가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는 설명이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8일부터 닷새 연속 100명 아래를 유지했다. 그러나 거리두기 1단계 전환 첫날인 전날 100명에 육박하는 모습을 보이더니 이틀째인 이날에는 100명을 넘어섰다.

앞서 국내 일일 신규 확진자는 수도권의 집단감염이 본격화한 8월 중순 이후 한때 최대 441명까지 치솟았다. 이후 300명대, 200명대로 점차 줄어들었고 지난달 3일부터 19일까지 17일 연속 100명대를 찍은 뒤 이후로는 두 자릿수로 떨어졌다가 다시 세 자릿수로 올라오는 등 지속적으로 100명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방역당국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이후 일별 신규 확진자는 82명→70명→61명→110명→125명→114명→61명→95명→50명→38명→113명→77명→63명→75명→64명→73명→75명→114명→69명→54명→72명→58명→98명→102명 등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 102명 중 지역발생자는 69명, 해외유입자는 33명이다.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발생 확진자 수는 전날(69명)과 같다. 이틀 연속 거리두기 1단계 기준인 '50명 미만' 기준을 넘어서는 것이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18명, 경기 32명 등 수도권이 50명이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선 대전이 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강원 4명, 충남 2명, 부산·광주·충북·전북 각 1명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따져보면 가족·지인모임과 의료기관을 고리로 한 집단 감염이 확산하는 양상을 띤다.

대전 유성구 일가족 감염 사례에서는 현재까지 총 22명의 확진자가 생겨났다. 이들 일가족이 7명이고, 가족 중 손자가 다니는 어린이집에도 전파된 탓에 15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이 사례를 포함, 대전·충남지역에서만 추석 연휴 가족·지인모임을 고리로 총 44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두 지방자치단체는 추정한다.

경기 동두천시 친구 모임 집단감염과 관련해서도 감염자가 추가로 나왔고 누적 확진자가 16명으로 늘어났다.

이 밖에 경기 의정부시 '마스터플러스병원'(누적 57명), 서울 도봉구 '다나병원'(64명) 등 의료기관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는 가운데 서울 서대문구 장례식장(11명), 경기 수원시 '스포츠아일랜드'(6명) 등의 새로운 소규모 집단감염도 이어지고 있다.

◇해외유입 확진자 33명, 76일만에 최다 수준, 러시아발 14명…어제 양성률 0.78%로↓

해외유입 확진자는 33명으로 전날(29명)보다 4명 늘었다. 이는 지난 7월 29일(34명) 이후 76일만의 30명대 기록이라는 전언이다.

해외유입 확진자 중 21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12명은 경기(6명)·서울(2명)·대구·광주·대전·경북(각 1명) 등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러시아가 14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일본 5명, 네팔·미국 각 4명, 우즈베키스탄·필리핀·방글라데시·우크라이나·캐나다·브라질 각 1명이다. 확진자 가운데 내국인이 4명, 외국인이 29명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을 합치면 서울 20명·경기 38명 등 수도권이 58명이다. 전국적으로는 11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늘었다.

한편 사망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 누적 434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5%다.

코로나19로 확진된 이후 상태가 위독하거나 중증 단계 이상으로 악화한 환자는 전날보다 4명 늘어난 91명이다.

이날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135명 늘어 누적 총합 2만2863명이 됐다. 현재 격리돼 치료를 받는 환자는 전날보다 34명 감소한 1508명이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코로나19 검사 건수는 총 242만8771건이다. 이 중 238만3842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으며 나머지 2만124건은 결과를 대기 중이다.

전날 이뤄진 검사 건수는 1만3161건으로 전날(5127건)보다 8034건 늘었다.

전날 검사 건수 대비 양성률은 0.78%(1만3161명 중 102명)로, 직전일 1.91%(5127명 중 98명)보다 크게 떨어졌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02%(242만8771명 중 2만4805명)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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