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내년 200만~300만대 미니 LED TV 출하 전망
명암비, 밝기 개선 등 화질 경쟁력 업그레이드 가능성
가성비 우위, OELD TV 시장 확대에 부담 될 수도
[미디어펜=조한진 기자]삼성전자가 내년 핵심 TV 기술로 미니 LED를 채택할 전망이다. 밝기와 명암비 개선을 통해 프리미엄 시장에서 화질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미니 LED TV가 시장에 미칠 파급력을 주목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에 미니 LED TV 200만~300만대를 출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삼성전자 모델이 초대형 QLED 8K TV로 영화를 감상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의 미니 LED TV는 기존 QLED TV 사용되는 퀀텀닷 기술과 결합돼 프리미엄 라인에 위치할 가능성이 크다.

미니 LED TV는 액정표시장치(LCD) 기반 제품의 완성판 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일반적으로 LCD TV에는 광원 역할을 하는 백라이트 유닛이 측면(엣지형)과 전면부 일부(직하형)에만 위치한다. 이 때문에 자발광 TV에 비해 명암비에서 약점을 보였다.

그러나 미니 LED TV는 65인치 제품 기준으로 1만개에서 1만5000개 가량의 LED가 촘촘하게 배치된다. 이 때문에 미니 LED TV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에 버금가는 선명한 화질과 명암비 구현이 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OLED TV의 단점으로 꼽히는 번인 현상에서도 자유롭다.

삼성전자가 진입하면서 미니 LED TV 시장도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미니 LED TV 출하량은 2019년 395만대에서 2023년 2111만대 규모로 확대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미니 LED가 디스플레이 산업 트렌드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TV는 물론 노트북, 태블릿PC 등 정보기술(IT) 제품에도 미니 LED 기술 적용이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미니 LED TV 출시로 삼성전자 TV 전략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19로 TV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대형·고화질에서 강점이 더욱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내년 삼성전자 QLED TV 출하량이 1000만대를 넘길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도 나오고 있다.

   
▲ TCL의 미니 LED TV 구조 설명 이미지 /사진=TCL 제공

그러나 미니 LED 기술을 활용한 차별화는 과제라로 지적된다. 이미 중국 TCL 등이 관련 기술을 탑재한 제품을 출시한 상황에서 삼성전자만의 기술 리더십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자사의 퀀텀닷·영상처리 기술을 결합해 화질의 우수성을 부각시킬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을 하고 있다.

한편 미니 LED TV의 성장은 OLED TV 진영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가성비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미니 LED TV가 OLED TV 성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이유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니 LED TV는) 기존 LCD TV 대비 가격이 상승하나 OLED TV 보다 가격 대비 성능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OLED TV 진영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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