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특성 맞춰 미니·기본형·프로·프로맥스 선봬
한국, 1.5차 출시국 분류…30일부터 일부 모델 구입 가능
   
▲ 아이폰12 시리즈./사진=애플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애플이 13일(현지시간) 5세대 이동통신(5G)을 지원하는 '아이폰12' 시리즈를 공개했다.

애플은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신제품 발표 행사를 개최해 최초로 5G를 지원하는 아이폰 모델 '아이폰12' 시리즈를 선보였다.

아이폰12는 5G 중에서도 더 빠른 고속 통신을 제공한다. 30~300 GHz 사이의 스펙트럼 대역을 지원해 이용자들이 '진짜 5G'로 불리는 '밀리미터파(mmWave)'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스마트 데이터 모드'가 있어 5G의 속도가 필요 없는 작업을 할 경우 자동으로 4G로 전환해 전력 소모를 줄였다가 필요 시 다시 5G로 전환해준다.

외관도 전작과 달라졌다. 애플은 "새로운 5G 안테나들을 수용하기 위해 알루미늄 테두리가 화면과 직각을 이루는 디자인을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아이폰12에는 슈퍼 레티나 XDR 디스플레이에는 아이폰11보다 2배 많은 픽셀이 들어간다. 하이다이내믹레인지(HDR) 콘텐츠는 최대 밝기가 거의 2배로 상향됐다. 칩셋은 5나노미터 공정 기술이 적용된 'A14 바이오닉'을 채용했다.

무선충전에 쓰이는 충전코일 주변에 자석을 설치한 '맥세이프'도 새로이 들어간다. 이 자석은 무선충전 때 충전코일-충전기 간 위치가 어긋나 제대로 충전이 되지 않는 것을 막는 것을 막아준다. 아울러 자석을 이용해 스마트폰 케이스나 지갑 등을 아이폰 뒷면에 부착할 수 있게 해준다는 게 애플 측 입장이다.

충전용 어댑터·유선 이어폰은 기본 구성품에서 빠진다. 그러나 전송·충전 속도가 향상된 'USB-C 라이트닝 케이블'은 그대로 제공된다.

   
▲ 아이폰12 시리즈./사진=애플


아이폰12 시리즈는 전작 대비 1개 모델이 늘었다. 따라서 △5.4형 아이폰12 미니 △6.1형 아이폰12 △6.1형 아이폰12 프로와 △6.7형 아이폰12 프로맥스 등 4개 모델로 출시된다.

이 중 아이폰12 미니는 칩·카메라·디스플레이 등의 스펙·기능은 기본형인 아이폰12와 동일하며 크기만 줄인 제품이다. 아이폰12 프로·아이폰12 프로맥스는 진보된 사진·동영상 촬영·편집 성능에 초점을 맞춘 모델이다. 전문 사진가·영화 감독·다큐멘터리 제작자들을 타깃으로 한다. 애플이 소비자 특성에 맞춰 마케팅 전략을 세웠다는 평가다.

특히 아이폰12 프로에는 초광각·광각·망원 등 3개 카메라 렌즈가 탑재돼 최대 4배의 광학 줌이 가능하다.

한국은 미국·영국·독일 등 1차 출시국에는 포함되지 않았으나 1.5차 출시국으로 분류된다. 국내에서는 아이폰12·아이폰12 프로를 이달 30일부터 구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폰12 미니·아이폰12 프로맥스는 이보다 다소 늦게 출시될 예정이다.

가격은 64GB 기준 아이폰12 미니는 95만원, 아이폰12 109만원, 아이폰12 프로 135만원, 아이폰12 프로맥스는 149만원부터 시작한다. 저장 용량은 아이폰12·아이폰12 미니 64GB·128GB·256GB 등 세 가지, 아이폰12 프로는 128GB·256GB·512GB 등 세 가지 옵션이 있다.

한편 국내 이동통신 3사도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3사는 이날 애플 아이폰12 시리즈 '사전예약 알림' 이벤트를 일제 개시한다. 아이폰12 국내 출시가 기존 1차 출시국에 준해 앞당겨져 제품 교체 대기 수요를 조기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카카오와 협업한 '사죠영' 캐릭터 마케팅을 통해 아이폰 얼리버드 이벤트에 먼저 뛰어들었다. SKT는 얼리버드 신청고객들에게는 한정판 이모티콘·배경화면 등을 증정한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추가 사은품·굿즈도 공개한다.

KT·LGU+ 또한 아이폰12 시리즈가 공개된 애플 스페셜 이벤트 일정에 따라 다양한 사전예약 알림 혜택을 선보였다. 공식 사전예약 접수가 다음주 23일로 예정된 가운데 마케팅 경쟁에 불이 붙었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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