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갑작스러운 등 부상으로 등판 취소를 한 LA 다저스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2연패를 당했다.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진출 가능성이 조금 더 옅어졌다.

다저스는 14일(한국시각)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애틀랜타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7전 4선승제) 2차전에서 7-8로 아깝게 패했다. 0-7까지 뒤지던 경기를 맹추격해 한 점 차로 따라붙었지만 끝내 뒤집지는 못했다.

1차전에서 1-5로 졌던 다저스는 2연패에 빠졌고, 애틀랜타는 2연승을 올려 월드시리즈로 향하는 발걸음이 가벼워졌다.

   
▲ 사진=LA 다저스 홈페이지


다저스는 이날 경기 전부터 대형 악재가 생겼다. 선발 등판 예정이었던 커쇼가 등 경련으로 인해 빠졌고, 토니 곤솔린이 대체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애틀랜타는 4회초 무사 1루에서 프레디 프리먼이 곤솔린을 상대로 투런포를 터뜨려 기선 제압을 했다. 

기세가 오른 애틀랜타는 5회초 빅이닝을 만들며 멀리 달아났다. 1사 1루에서 크리스티안 파체의 좌익선상 2루타로 추가점을 냈고, 바뀐 투수 페드로 바에스의 제구 난조를 틈타 밀어내기 볼넷과 오즈하이노 알비스의 희생플라이 등을 묶어 대거 4점을 뽑아냈다.

다저스는 7회초 추가 1실점해 0-7로 뒤지고 나서야 7회말부터 반격에 나섰다. 코리 시거가 3점 홈런을 터뜨려 무득점 행진을 깼다. 

애틀랜타가 9회초 알비스의 솔로포로 8-3을 만들며 무난한 승리로 경기를 끝내는가 했다.

하지만 다저스도 뒷심을 보여줬다. 9회말 1사 후 무키 베츠의 안타에 이은 시거의 2루타로 4-8로 추격했고, 맥스 먼시의 투런포가 나오며 6-8까지 따라붙었다.

2사 후에는 윌 스미스가 2루수 실책으로 출루한 뒤 곧이어 코디 벨린저의 3루타가 터지며 7-8, 턱밑까지 추격했다. 다저스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실책으로 흔들리던 애틀랜타 마무리 마크 멜란슨이 A.J 폴락을 3루수 땅볼로 잡아내 힘겹게나마 리드를 지켜냈다.

애틀랜타는 선발투수 이안 앤더슨이 4이닝 1피안타 5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한 뒤 6명의 불펜 투수를 투입해 연승을 낚았다. 다저스는 선발 곤솔린이 4⅓이닝 5실점하며 부진한 피칭을 해 커쇼의 부상 이탈이 더욱 뼈아프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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