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최고위서 "정부 역할 필요하다면 조용한 외교 펴는 게 상식"
[미디어펜=조성완 기자]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4일 방탄소년단(BTS)의 6·25 전쟁과 한미 동맹에 대해 언급한 것과 관련해 “대중적으로 이름이 알려진 이들의 발언이 그 나라의 민족적 자부심이나 역사적 상처를 건드리면 큰 사회적 문제로 비화되곤 한다”고 주장했다,

신 최고위원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밝힌 뒤 “이러한 경우 각 나라 시민사회의 자정 작용과 억제에 맡기고 정부의 역할이 필요하다면 ‘조용한 외교’를 펴는 게 상식”이라고 강조했다. 

   
▲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사진=신동근 최고위원 페이스북

그는 "동북아의 근현대사는 세계 어느 지역보다 식민 지배와 독립 투쟁, 이념 갈등과 전쟁으로 점철된 역사를 갖고 있고, 지역 차원의 국가 간 연합의 경험도 없다”며 “그러다 보니 민족적 감수성이 앞서기 십상”이라고 말했다.

신 최고위원은 김현아 국민의힘 비대위원이 청와대와 여당의 침묵을 비판한 것에 대해서도 “참 당혹스럽다”며 “정부가 나서서 갈등을 더 키워야 한다고 주장하고 싶은 거냐”고 했다.

그는 “김 비대위원은 정부가 어떻게 했어야 한다는 것인가”라며 “모르면 가만히 있는 게 상책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예전에는 보수 정당이 다른 건 몰라도 외교·안보에 유능하다는 말이 있었는데 이마저도 옛말이 됐다”라고도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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