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통합위서 "목적 달성하려면 통합 중요 역할 할 수밖에"
[미디어펜=조성완 기자]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국민의힘이 추구하는 변화 가운데 가장 중요한 요소가 분열된 나라의 힘을 모은다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통합위를 발족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민통합위 제1차 회의에서 “우리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려면 통합 문제라는 것이 적잖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호남사람들이 '한을 풀어줄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달라'고 저한테 말한다. 그 한은 우리가 짐작하면 무엇인지 금방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회의실에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주재로 국민통합위원회 제1차 회의가 열리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이어 "말로만 할 게 아니라 실질적으로 우리가 변했다는 것을 인식시켜야 국민의힘이 진실되게 국민통합에 관심을 갖고 노력한다는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통합위는 지난달 '호남 동행 국회의원 발대식'을 열고 48명 의원들에게 호남 지역 '제2의 지역구'를 배정한 바 있다. 차기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호남의 민심을 얻는 것이 필수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당에서 유일하게 호남을 지역구로 둔 의원이자 국민통합위 위원장을 맡은 정운천 의원은 "대한민국이 극단적인 분열로 치닫고 있고 이 시대의 시대 정신은 국민통합"이라며 "1단계로 동서통합을 위한 대장정을 시작하고, 2단계로 이념·지역·계층·빈부·노사 간 갈등을 치유하려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상일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의원은 “2012년 대선을 통해 호남의 눈물을 닦아드리겠다고 강조하고 진정성있게 다가가려 노력했던 게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정부는 그 약속을 못지켰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주의를 망국병이라고 하는데 그 책임은 정치권이 온전히 져야 하고 상당한 책임은 우리 당에도 있다”며 “언행일치의 행동과 실천으로 보여드린다면 (국민이) '이번에는 국민의힘이 통합을 위해 노력하는구나' 생각하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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