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올 시즌 후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김하성(25·키움 히어로즈)이 '30홈런-100타점' 날개를 달았다. 이 예비 메이저리거를 향해 MLB닷컴은 "강정호보다 낫다"는 평가를 내리면서 많은 메이저리그 팀들이 김하성 영입에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하성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수원 kt 위즈전에서 4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키움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4안타 가운데는 6회초 터뜨린 솔로홈런이 포함돼 있었고 2타점을 올렸다.

이날 김하성의 홈런은 시즌 30호였고 2타점을 더해 107타점이 됐다. 이로써 김하성은 '30홈런-100타점'을 달성했다. 유격수로 '30-100'을 기록한 선수는 KBO리그 역사상 강정호에 이어 김하성이 두 번째다.

   
▲ 사진=김하성 인스타그램


김하성이 이런 의미있는 기록을 달성한 후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MLB닷컴은 15일 "KBO리그에서 MLB 스타가 될 수 있는 선수"라며 김하성을 소개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MLB닷컴은 "김하성은 올 시즌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예정이다. 그는 이번 시즌 뛰어난 활약으로 메이저리그 구단들에 강하게 어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하성은 팀 선배로 역시 유격수로 활약했던 강정호와 비교되기도 한다. 강정호는 2016시즌 피츠버그에서 OPS(출루율+장타율) 0.867을 기록했던 뛰어난 파워히터"라고 김하성과 강정호를 비교하면서 "하지만 김하성은 콘택트 능력, 수비, 운동 능력 등에서는 강정호보다 앞선다"는 평가를 덧붙였다.

MLB닷컴은 메이저리그 팀들 가운데 김하성에게 우선적으로 관심을 가질 만한 팀으로 텍사스 레인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꼽았다. 아울러 "안드렐톤 시몬스가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LA 에인절스도 유격수가 필요할 수 있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프란시스코 린도어를 트레이드하거나, 시카고 컵스의 하비에르 바에스가 팀을 떠난다면 이들 팀들도 김하성을 영입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았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해에 커리어 하이 성적을 내면서 김하성의 주가도 치솟고 있다. 최근 미국 통계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은 각종 기록들과 수치를 근거로 김하성은 1억달러 가치가 있는 선수이며 5000만달러 미만으로 그를 영입하는 팀은 대단히 성공적인 계약이 될 것이라고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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