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까지 삼성전자,SK 하이닉스 실적 하락 전망
재고 정상화, 가격 안정화 등 내년 1분기부터 상승 기대
[미디어펜=조한진 기자]반도체 코리아가 올해까지 숨을 고른 뒤 내년부터 본격 성장세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도 내년 1분기 이후 상향 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에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과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전분기 보다 하락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라인의 클린룸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올 3분기에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은 약 5조3000억원, SK하이닉스는 1조2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에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과 SK하이닉스는 각각 5조4300억원, 1조9467억원의 영업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3분기에 주요 데이터센터 업체들이 보수적으로 재고를 운영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미국의 제재를 받는 중국 화웨이가 선제 주문을 늘리면서 수익 감소폭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4분기에는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과 SK하이닉스의 수익성이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 서버 중심의 수요가 부진하고, 모바일 수요의 축소, D램·낸드 가격 하락도 지속할 것이라는 이유다.

그러나 양사의 침체기가 오래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힘을 얻고 있다. 4분기에 저점을 찍은뒤 내년 1분기부터 반도체 시장의 턴어라운드가 가능하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일부에서는 비대면 비즈니스 확대를 위해 데이터 센터 업체들이 추가 투자를 집행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또한, 언택트 비즈니스·교육의 영향으로 노트북 등 IT기기 수요도 꾸준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4분기에 D램과 낸드 가격이 10% 가량 하락한 뒤 내년 1분기 말부터 상승 전환이 예상된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4분기 말 북미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서버 D램 재고 정상화 △화웨이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경쟁 확대 등도 호재로 꼽히고 있다.

시장에서는 내년 2분기 이후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은 5조원대, SK하이닉스는 2조원대 영업이익 실현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D램 가격은 내년 1분기 하락 폭이 크게 둔화돼 안정세에 진입하고 2분기부터 상승 전환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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