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탬파베이 레이스가 4차전에서 시리즈 승부를 끝내지 못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반격의 1승을 올리며 벼랑 끝에서 버텨냈다.

휴스턴은 15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탬파베이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7전4선승제) 4차전에서 4-3으로 이겼다. 3연패를 당해 1경기만 더 지면 탈락하는 휴스턴은 시리즈 첫 승을 거뒀고, 탬파베이는 월드시리즈 진출 확정을 다음 경기로 미뤘다.

   
▲ 사진=휴스턴 애스트로스 SNS


3차전전에서 결장했던 탬파베이 최지만은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볼넷 2삼진을 기록했다. 두 차례 출루해 나름 역할을 해냈지만 4번타자로서 장타를 치거나 타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최지만은 휴스턴 선발 잭 그레인키에게 두번째 타석까지 잇따라 삼진을 당했고, 6회초 2사 1, 2루에서는 빗맞긴 했지만 유격수 쪽 내야안타를 뽑아냈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는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 출루해 추격점의 발판을 놓았다.

결국 홈런포로 승부가 갈린 경기였다. 앞선 두 경기 연속 결정적 송구 실책으로 고개를 떨궜던 휴스턴의 호세 알투베는 이날 1회말 좌월 솔로 홈런을 때려 선취점을 냈고, 3회말 2사 1, 2루에서는 우익수 방면 1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휴스턴의 초반 리드는 알투베가 이끌었다.

탬파베이가 홈런포로 반격했다. 4회초 1사 1루에서 랜디 아로자레나가 그레인키를 투런포로 두들겨 단번에 2-2 동점을 이뤘다.

휴스턴이 홈런포로 다시 달아났다. 조지 스프링어가 5회말 1사 1루에서 탬파베이 선발 타일러 글래스노우을 투런포로 두들겨 4-2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그레인키가 6이닝 5피안타(1홈런)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고 물러난 뒤 휴스턴 마운드는 크리스티안 하비에르(2이닝), 라이언 프레슬리(1이닝)가 이어던지며 탬파베이의 추격을 막아냈다.

탬파베이는 9회초 선두타자 최지만의 볼넷으로 시작된 찬스에서 2사 후 윌리 아다메스의 적시 2루타로 한 점을 내 3-4, 턱밑까지 쫓아갔다. 아다메스는 상대 폭투로 3루까지 가 동점주자가 됐지만 쓰쓰고 요시토모가 우익수 뜬공 아웃되며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승리투수가 된 그레인키는 2015년 디비전시리즈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승리투수의 기쁨을 맛봤다. 글래스노우는 6이닝 8피안타(2홈런) 2볼넷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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