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소세 인하 전후 내수 판매량 변동 확연
인하율 축소 이후 판매절벽으로 車업계 어려움 심화
[미디어펜=김태우 기자]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는 개별소비세(개소세) 인하율 축소(70%→30%)에 따른 내수 촉진 효과 감소,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인한 자동차 업계의 어려움 지속 등을 고려해 국회 계류 중인 개소세 70% 인하 관련 법률 개정안을 조속 통과시켜 줄 것을 건의했다고 15일 밝혔다.

KAMA는 "한국 자동차산업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정부의 효과적 방역활동과 내수 진작정책에 힘입어 위기를 잘 극복해 왔으나, 정부가 개소세 인하 폭을 축소한 7월 이후에는 전월대비 7월 18.2%, 8월 22.5% 감소 등 내수 감소에 직면하는 하는 한편, 수출시장에서도 그동안 위기를 겪던 외국 경쟁업체들이 생산, 판매에 본격 나섬에 따라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사진=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KAMA에 따르면 2020년 8월 미국시장 내 한국 브랜드 판매량은 13.6% 증가하며 시장점유율 8.8%를 달성했으나, 9월엔 해외 경쟁업체들이 정상 가동, 판매에 나서면서 시장점유율이 8.3%로 다시 하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KAMA는 당분간 내수가 일정 역할을 하는 것이 자동차 산업의 위기 극복에 절실하다고 판단하고, 개소세 70% 인하가 이루어지도록 관련 법률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시켜 줄 것을 건의했다.

국산자동차 판매는 개소세 70% 인하 전 2개월 동안에는 전년 대비 18.2%(4만558대) 감소했으나, 개소세 70% 인하 후에는 전년 동기대비 15.9%(8만5021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액으로는 약 2조6178억원의 판매증가가 이루졌다. 그만큼 개소세 70% 인하가 내수진작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정만기 KAMA 회장은 "최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가동이 정상화되고 수출 시장에서의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우리 업체들의 위기가 지속될 수 있는 만큼, 코로나19로 인한 위기가 본격 해소되는 때까지는 개별소비세 70%인하에 따른 내수촉진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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