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보험사들이 '보험계약대출(약관대출)' 금리를 인하하고, 대출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고금리에 발길을 돌리던 대출자들의 눈길 끌기에 나섰다. 보험사들의 이같은 전략은 시장 포화 등으로 성장 정체에 놓인데다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만회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 사진=연합뉴스


16일 생명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과 푸본현대생명은 지난달 금리확정형 계약대출의 가산금리를 1.88%, 1.99%에서 0.02%포인트, 0.01%포인트 인하했다. 

업계 1위 삼성생명 역시 금리확정형 계약대출의 가산금리를 인하했다. 삼성생명의 지난 9월 가산금리는 올해 초 2.27%였던 것에서 0.48%포인트 인하한 1.79%를 기록했다. 

한화생명도 가산금리를 0.47%포인트 인하했으며, 푸르덴셜생명과 DGB생명도 각각 0.01%포인트 인하했다. 

보험계약대출은 보험계약을 해지할 경우 돌려받을 수 있는 해지환급금 범위 안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상품으로, 보험계약을 해지하지 않고 해지환급금의 50~95%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생보사들의 잇따른 금리인하는 대표적 불황형대출로 꼽히는 보험계약대출이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잔액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은행권의 신용대출금리가 낮아지며 보험업계는 가입자들이 보험계약대출을 쉽고 편하게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지난달 핀테크 기술을 활용한 '보험계약대출 스마트출금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는 편의점이나 지하철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보험계약대출로 실물 카드 없이도 현금을 출금할 수 있는 서비스다. 교보생명 모바일창구 앱이나 ARS 전화를 통해 스마트출금을 신청하고 일회용 비밀번호(OPT)를 발급받으면 된다.

현대해상은 '카카오톡을 통한 보험계약대출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창구 방문이나 팩스 발송,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설치 없이도 카카오톡 채팅만으로 가능하며 간단한 인증을 거치고 구비서류를 등록하면 대출 업무를 24시간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다.

한화손해보험은 이달 23일까지 모바일 앱이나 한화손보 홈페이지를 통해 보험계약대출을 신청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경품을 지급한다. 200명에게는 스타벅스 커피 쿠폰을, 100명에게는 모바일 백화점 상품권을 증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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