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숨 1cc 액체로 응축 후 바이러스 단백질 및 유전자 확인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일본에서 내쉬는 날숨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판별하는 획기적인 검사법이 개발됐다.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도호쿠(東北)대와 교토(京都) 소재 정밀기기업체인 시마즈(島津)제작소는 전날 날숨을 분석해 코로나19에 걸렸는지를 진단하는 기법을 공동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 코로나19 방역작업 인원이 투입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검사법은 내뱉는 숨을 1㏄ 정도의 액체로 응축한 뒤 함유된 바이러스 특유의 단백질과 유전자 등을 확인한다.

이 기법을 이용한 검사 결과는 코로나19 진단 방법으로 현재 광범위하게 쓰이는 유전자증폭(PCR) 검사와 같은 수준의 정확도가 입증됐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코나 목구멍 안쪽의 점막에서 검체를 채취하는 PCR 검사보다 훨씬 편리하게 검사받을 수 있다.

검사 결과는 1시간 후면 알 수 있다. 이 기법을 활용하면 코로나19 감염 여부 외에 폐렴의 중증화 위험도 등을 예측하는 것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호쿠대와 시마즈제작소는 앞으로 일반 가정에서 검사하는 데 사용할 수 있도록 검사기기의 소형화를 추진하고 임상시험을 거쳐 이르면 1년 이내에 실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카이케 다카아키(赤池孝章) 도호쿠대 교수는 "날숨의 '에어로졸'(미세 공기입자)을 분석 대상으로 삼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출 기술로는 세계 최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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