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탬파베이 레이스가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제치고 대망의 월드리시리즈에 진출했다. 최지만은 한국인 타자로는 최초로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게 됐다.

탬파베이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최종 7차전에서 4-2로 이겼다. 

   
▲ 사진=탬파베이 레이스 SNS


시리즈 전적 4승 3패로 휴스턴을 물리친 탬파베이는 2008년 이후 12년만에 창단 두 번째 월드시리즈에 올라 첫 우승에 도전한다. 탬파베이의 월드시리즈 상대는 19일 열리는 LA 다저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 승자다.

'사인훔치기' 주홍글씨를 달고도 와일드카드, 디비전 시리즈를 잇따라 통과하며 가을야구 강자 면모를 보였던 휴스턴은 올 정규시즌 리그 최고 승률팀 탬파베이에 막혀 챔피언십시리즈에서 탈락했다.

최지만은 5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4타석 3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으로 좋은 활약을 펼치며 팀의 월드시리즈 진출 확정에 기여했다.

탬파베이가 1회부터 리드를 잡았는데,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경이로운 활약을 펼치고 있는 랜디 아로자레나가 또 홈런포를 터뜨렸다. 아로자레나는 1회말 1사 1루에서 휴스턴 선발투수 랜스 맥컬러스 주니어를 투런포로 두들겨 탬파베이에 2-0 리드를 안겼다. 

   
▲ 사진=탬파베이 레이스 SNS


올해 메이저리그 신인 아로자레나는 포스트시즌 7호 홈런으로 단일 포스트시즌 신인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탬파베이는 3회말 1사 후 마이크 주니노의 솔로포가 터져 3-0으로 달아났다.

초반부터 타선 지원을 받은 탬파베이 선발투수 찰리 모튼은 5⅔이닝을 2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승리의 든든한 발판을 놓고 물러났다.

탬파베이는 6회말 추가점을 뽑아냈는데, 최지만이 찬스를 엮었다. 앞서 1회말 첫 타석에서 볼넷을 얻고, 3회말에는 좌익수 플라이 아웃됐던 최지만은 6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휴스턴 세번째 투수 호세 우르퀴디로부터 2루수 옆으로 빠져나가는 중전안타를 터뜨렸다. 이어 윌리 아다메스의 볼넷, 조이 웬들의 우익수 플라이로 3루까지 진루했던 최지만은 1사 1, 3루에서 주니노의 중견수쪽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아 4-0으로 달아나는 득점을 올렸다.

최지만은 8회말에도 1사 후 안타를 쳐 멀티히트를 기록한 후 대주자로 교체됐는데 후속타 불발로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휴스턴은 8회초 2사 만루에서 카를로스 코레아의 우전 적시타로 2점을 따라붙어 마지막 희망을 가졌지만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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