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 납치문제대책본부 16일 유튜브 공식 채널 개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의 일본 정부가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가장 중요한 국정 과제로 내세우며 이를 전 세계에 홍보하기 위한 유튜브 채널을 열었다.

일본 정부 납치문제대책본부(이하 본부)는 지난 16일 유튜브 공식 채널을 개설했다. 북한의 일본인 납치 실태와 그간 진행 상황을 소개하면서 사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호소하는 내용의 동영상이 게시됐다.

   
▲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사진=자민당 홈페이지


본부 측이 채널을 공식 가동한 뒤 첫 번째로 올린 동영상은 일본인 납치 피해자의 상징적 인물인 요코타 메구미(납치 당시 13세) 피랍 과정을 그린 15분 분량의 애니메이션이다.

본부 측이 두 번째로 올린 콘텐츠는 '납치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국제사회의 목소리'라는 제목의 58분짜리 영어와 일본어 등 2개 버전으로 제작된 동영상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무조건적 만남을 추진하는 등 납치 문제 해결을 최우선 국정 과제로 삼고 있는 스가 총리와 납치문제담당상(장관)을 겸임하는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관방장관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일본 정부는 앞으로 이 채널에 납치 문제를 주제로 열리는 각종 행사와 메구미 사건을 소재로 제작된 영화 '메구미-찢긴 가족의 30년' 상영회 모습 등을 동영상으로 제작해 선보일 방침이다.

일본 정부가 공식으로 인정하는 1970~80년대 실종된 자국민 중 북한 납치 피해자는 17명이다. 이 가운데 고이즈미 전 총리의 2002년 방북 후에 5명이 귀환했다.

북한은 나머지 12명 중 메구미 등 8명은 사망했고, 4명은 입북한 적이 없다며 해결할 납치 문제가 없다고 맞서고 있다.

북한 외무성 소속 일본연구소 리병덕 연구원은 지난달 30일 외무성 홈페이지에 게재한 글에서 "스가 정권이 아베(전 총리)의 본을 따서 납치 문제에 미련을 갖고 여기저기에 구걸하는 해괴한 놀음을 벌이고 있다"며 "다시 한번 명백히 하건대 납치 문제는 우리의 성의와 노력에 의해 이미 되돌려 세울 수도 없이 완전무결하게 해결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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