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공격 듀오 해리 케인(27)과 손흥민(28)이 가공할 위력으로 리그를 지배하고 있다. 케인은 시즌 개막 후 5경기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대 최다 공격포인트를 올렸고, 손흥민도 역대 4위에 해당하는 많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토트넘은 19일 새벽(한국시간) 열린 웨스트햄과 EPL 5라운드 홈경기에서 3-3으로 비겼다. 전반 손흥민의 선제골과 케인의 2골 추가로 3-0까지 앞섰다가 막판 10여분을 남기고 3실점해 아쉬운 무승부를 허용하며 승점 3점 기회를 놓쳤다.

경기 결과는 아쉬웠지만 케인과 손흥민의 콤비 플레이 위력은 대단했다. 손흥민은 선제골과 케인의 첫 골에 도움을 올려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케인은 손흥민의 골을 어시스트하고 멀티골을 터뜨려 토트넘의 3골에 모두 관여했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이로써 케인은 이번 2020-2021시즌 개막 후 첫 5경기에서 5골 7도움으로 총 12개의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이는 EPL 사상 최고 기록이다. 종전 최다인 아스날의 레전드 티에리 앙리가 갖고 있던 11개의 최고 기록을 넘어섰다. 앙리는 2004-2005시즌에서 개막 5경기동안 4골 7도움으로 11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바 있다.

역대 3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웨인 루니가 2011~2012시즌 9골 1도움으로 기록한 10개의 공격포인트였다.

그리고 손흥민이 7골 2도움으로 9개의 공격포인트를 올려 역대 공동 4위에 자리했다. 맨체스터 시티의 레전드 아궤로가 2011-2012시즌 8골 1도움으로 9개의 공격포인트를 올린 것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또한 손흥민은 시즌 7호 골을 넣어 도미닉 칼버트-르윈(에버턴)과 득점 공동1위로 다시 나섰다.

케인과 손흥민은 서로 어시스트를 주고받으며 찬스만 오면 득점력을 뽐내고 있다. 이처럼 둘이 무려 21개의 놀라운 공격포인트를 합작했음에도 토트넘이 5라운드 현재 리그 순위 6위(2승2무1패, 승점 8)에 머물러 있는 것이 의아할 정도다. 케인과 손흥민에 대한 지나친 의존, 다른 공격수들의 부진 등이 아쉬운 토트넘이다.

토트넘은 최근 가레스 베일을 레알 마드리드에서 임대 영입했다. 팬들은 베일의 가세로 토트넘이 이른바 'KBS 라인(케인-베일-손흥민)'을 구축해 리그 정상급 공격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베일은 이날 웨스트햄전에 후반 교체 출전해 복귀 신고식을 치렀는데, 공교롭게도 그가 투입된 뒤 토트넘은 내리 3골을 허용했다. 베일은 아직 컨디션이 완전치 않은 듯 추가시간 골키퍼와 1대1로 맞선 결정적 찬스에서 날린 슛이 골문을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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