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LA 다저스가 7차전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극적인 역전 시리즈를 완성했다. 2년만에 다시 월드시리즈 진출에 성공한 다저스는 32년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다저스는 19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최종 7차전에서 4-3으로 역전승했다.

이번 시리즈에서 4차전까지 1승3패로 밀렸던 다저스는 5~7차전 3연승을 거두며 시리즈 역전극을 펼치고 월드시리즈 무대로 향했다. 지난 2017, 2018시즌 2년 연속 월드시리즈에 올랐으나 우승 한을 풀지 못했던 다저스는 1988년 이후 32년만에 우승을 노린다. 오는 21일 막이 오르는 월드시리즈 맞상대는 최지만의 소속팀 탬파베이 레이스다.  

   
▲ 사진=LA 다저스 SNS


최종 승부답게 다저스와 애틀랜타는 접전을 펼쳤다. 애틀랜타가 앞서가면 다저스가 쫓아갔다.  6회말 키케 에르난데스가 동점 솔로포를, 7회말 코디 벨린저가 역전 솔포를 터뜨려 다저스를 월드시리즈로 이끌었다.

다저스는 더스틴 메이를 선발로 내세웠지만 어차피 불펜 총력전이 예상됐던 경기였다. 메이는 1회 볼넷 2개를 내준 데 이어 마르셀 오즈나에게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다저스는 2회 토니 곤솔린으로 마운드를 교체했지만 선두타자 댄스비 스완슨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0-2로 뒤졌다.

다저스의 초반 마운드가 불안했으나 애틀랜타 선발로 나선 이안 앤더슨도 오래 버티지 못한 것은 마찬가지. 다저스는 3회말 반격에 나서 2사 후 저스틴 터너의 볼넷과 맥스 먼시의 2루타로 2, 3루 찬스를 잡았고, 윌 스미스가 2타점짜리 동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앤더슨도 3이닝 2실점하고 일찍 물러났다. 

애틀랜타는 4회초 연속 볼넷으로 무사 1, 2루 기회를 엮고 오스틴 라일리의 적시타가 나와 다시 3-2로 리드를 잡았다. 다저스는 마운드를 다시 블레이크 트레이넨으로 교체해야 했다. 여기서 애틀랜타가 상대 폭투로 무사 2, 3루의 절호의 추가득점 기회를 잡고도 닉 마카키스의 3루 땅볼 때 3루주자와 2루주자가 내리 아웃된 것이 좋았던 흐름에 찬물을 끼얹었다. 애틀랜타는 4회초 찬스에서 1점밖에 얻지 못한 것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다저스는 4회초 위기를 좋은 수비로 넘기더니, 5회초에는 프레디 프리먼의 홈런성 타구를 우익수 무키 베츠가 담장 위로 점프해 걷어내는 호수비로 또 실점을 막아냈다.

   
▲ 사진=LA 다저스 SNS


고비를 넘긴 다저스는 홈런포로 승기를 가져왔다. 6회말 대타로 나선 키케 에르난데스가 솔로홈런을 날려 3-3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이어 7회말 코디 벨린저가 애틀랜타 5번째 투수 크리스 마틴을 상대로 극적인 역전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기어이 역전 리드를 잡은 다저스는 7회부터 마운드를 지킨 훌리오 유리아스가 9회까지 3이닝을 안타 하나 맞지 않고 완벽한 무실점 피칭으로 틀어막아 경기를 그대로 끝냈다. 1999년 이후 한 번도 월드시리즈에 오르지 못한 애틀랜타는 이번 시리즈에서 3승1패까지 앞섰다가 다저스의 반격을 막지 못하고 월드시리즈 문턱에서 좌절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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