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시작으로 DMZ 국민 품으로 돌려드릴 노력 지속”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내달 4일부터 일반인들의 판문점 견학이 다시 가능해진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중단된지 13개월여만이다.

통일부는 19일 “지난해 10월 이후 중단됐던 판문점 견학을 11월 4일부터 재개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절차 간소화와 연령 확대 등으로 보다 많은 국민들이 보다 손쉽게 판문점을 견학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최소 30명 이상 단체만 가능했던 판문점 견학 신청이 개인·가족 단위로도 가능해졌다. 신청 기간도 최소 60일 전까지 가능했던 것에서 2주 전 신청으로 줄어들었다. 견학 가능한 연령도 기존 만 10세에서 만 8세 이상으로 낮아져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판문점에 갈 수 있게 됐다.

판문점 견학은 11월 4일 시범견학 이후 같은 달 6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며, 국민들은 판문점 견학지원센터 누리집을 통해 10얼 20일 오전 10시부터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 2018년 4월27일 1차 남북정상회담 때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함께 산책한 뒤 앉아서 담소했던 도보다리 위 테이블./사진공동취재단

통일부는 “견학 재개 초기에는 방역 상황을 고려해 안전한 견학이 될 수 있도록 소규모로 시작하게 된다”며 “앞으로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견학 횟수와 규모를 점차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 8일 강원도 화천의 양돈농가에서 1년만에 ASF가 다시 발병했으나 통일부는 발병 원이 파주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고 파주 지역에 올해 6월 이후 ASF가 발병하지 않은 점을 고려해 견학 재개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동안 소독 장비, 멧돼지 차단 울타리, 발판소독조 등을 설치해 방역당국과 합동 점검도 완료했다며 앞으로도 견학 동선별로 점검하며 빈틈없이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 체온계, 손소독제 등을 비치하고 시설·차량은 정기 소독을 하고 있다. 발열 점검,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등 견학 지침도 준수될 예정이다.

통일부는 “새로운 체계의 판문점 견학은 2018년 판문점 선언과 군사분야 합의서에 합의한 대로 판문점 비무장화와 자유 왕래를 실현하는데 초석이 될 것”이라며 “정부는 판문점을 시작으로 ‘DMZ평화의 길’ 개방 확대 등 비무장지대(DMZ)를 국민의 품으로 돌려드리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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