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최지만의 소속팀 탬파베이 레이스가 월드시리즈에서 맞붙게 될 팀이 결정났다. LA 다저스다.

다저스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4-3으로 꺾었다. 시리즈 전적 4승3패로 애틀랜타를 물리친 다저스는 2년만에 다시 월드시리즈 무대에 올라 우승에 도전한다.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는 하루 전인 18일, 역시 최종 7차전까지 가서 끝났다. 탬파베이가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4승3패로 누르고 월드시리즈에 선착해 있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메이저리그 정규시즌이 60경기로 단축 운영되긴 했지만 월드시리즈에는 양대 리그에서 오를 만한 팀이 올랐다. 다저스는 정규시즌 43승 17패(승률 0.717)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가장 높은 승률을 기록했다. 탬파베이는 40승 20패(0.667)로 아메리칸리그 최고 승률 팀이었다.

   
▲ 사진=탬파베이 레이스 SNS


탬파베이 최지만은 한국인 타자로는 최초로 월드시리즈 무대에서 뛰게 됐다.

공교로운 점은 월드시리즈 상대팀이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지난해까지 몸담았던 LA 다저스, 경기 장소가 올해까지 추신수가 몸담았던 텍사스 레인저스의 홈구장 글로브라이프필드라는 사실이다. 올해 포스트시즌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중립지역 구장에서 모여 치르고 있으며, 월드시리즈는 텍사스주 알링턴의 텍사스 홈구장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리기로 미리 정해져 있었다.

최지만이 한국인 타자 최초로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에 도전하기에 괜찮은 배경이라 할 수 있다. 

최지만은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탬파베이가 월드시리즈에 오르기까지 공수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주로 4번타자, 또는 5번타자로 중심타선에 배치된 최지만은 팀의 포스트시즌 14경기 가운데 1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0(31타수 9안타) 2홈런 7볼넷 4타점을 기록했다. 홈런은 뉴욕 양키스와 디비전시리즈 1차전 투런포(상대 투수 게릿 콜), 휴스턴과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 솔로포(상대 투수 조쉬 제임스)였다.

최지만은 공격에서뿐 아니라 1루수로서 여러 차례 호수비를 펼쳐 많은 박수를 받기도 했다.

최지만은 다저스를 상대로는 개인 통산 4경기 출전, 16타수 4안타(타율 0.250) 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올해는 다저스와 맞붙은 적이 없다.

탬파베이와 다저스의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는 오는 21일 막이 오른다. 디비전시리즈(5전3선승제)와 챔피언십시리즈(7전4선승제)는 휴식일 없이 강행군을 이어왔지만 월드시리즈는 1~2차전과 3~5차전 이후 하루씩 휴식일이 주어진다.

1998년 창단한 탬파베이는 2008년 이후 12년 만에 월드시리즈 무대에 올라 첫 우승에 도전한다. 이번까지 최근 4년간 세 차례나 월드시리즈에 오른 다저스는 1988년 우승 이후 32년만에 정상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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