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의 전력에 치명적 구멍이 생겼다. 세계 최고의 수비수로 꼽히는 버질 반 다이크(29)가 무릎 부상으로 사실상 '시즌 아웃'될 전망이다.

리버풀 구단은 19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반 다이크가 무릎 부상으로 수술을 받는다"고 밝혔다.

반 다이크는 지난 17일 열린 에버턴과 2020-2021시즌 EPL 5라운드 경기에서 전반 4분 상대 골키퍼 조던 픽포드와 충돌하며 무릎을 다쳤다. 즉시 교체돼 병원 검진을 받은 결과 전방십대인대 부상으로 확인됐다.

   
▲ 사진=리버풀 SNS


수술이 불가피해진 반 다이크가 언제 복귀할 지는 확실하지 않다. 다만, 전방십자인대 부상일 경우 수술 후 최소 6개월~8개월 정도 재활을 해야 복귀가 가능하다. 6개월만에 돌아온다 하더라도 이번 시즌이 거의 종료될 즈음이다.

리버풀은 사실상 반 다이크 없이 이번 시즌을 치러내야 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이제 리그 개막 후 겨우 5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날벼락같은 일이 벌어진 것이다.

리버풀 수비에서 반 다이크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지난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리버풀이 우승했을 때 최고 수훈 선수로 반 다이크가 꼽혔고, 그는 UEFA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지난 시즌 리버풀이 EPL 정상에 올랐을 때도 반 다이크의 기여도는 그 어떤 공격수보다 높았다.

반 다이크는 자신의 SNS에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최대한 빨리 그라운드로 복귀하기 위해 모든 것을 하겠다"며 빠른 복귀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언제 복귀할 수 있을지 현재로서는 기약이 없다.

리버풀은 5라운드를 치른 현재 3승 1무 1패(승점 10)로 리그 3위에 올라 있다. 아직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고 있지만, 반 다이크 없는 리버풀의 남은 시즌 전망은 밝을 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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