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온라인 매출 달성' 20억4000만 달러…"온라인 쇼핑 '조역' 아닌 '주연'"

미국 블랙프라이데이가 끝나고 시작된 '사이버 먼데이' 할인 행사에서 온라인 매출 신기록을 세웠다.

사이버먼데이(Cyber Monday)는 추수감사절이 끝난 뒤 돌아오는 첫 번째 월요일을 의미하는 것으로 일상생활로 돌아온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을 많이 하는 것을 빗댄 신조어다.

   
▲ 사이버먼데이/사진=아마존 홈페이지 캡처

3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사이버먼데이의 온라인 매출이 20억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시장조사업체 컴스코어는 사이버먼데이인 지난 1일 온라인 매출이 지난해보다 17% 증가한 20억4000만 달러(약 2억2658만원)을 기록해 역대 사이버먼데이 중 가장 큰 매출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앞서 블랙프라이데이에 기록했던 15억1000만 달러도 넘어섰다.

블룸버그통신은 아마존·베스트바이 비롯한 미국의 온라인 쇼핑 업체들이 블랙프라이데이 전주부터 판매 홍보 행사를 진행한 것이 온라인 매출 증대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백화점 등 오프라인 상점들은 폭탄 세일에 추수 감사절 당일 저녁으로 행사 시간까지 앞당겼지만 매출은 지난해보다 11% 감소했다.

이 때문에 상점에서 밤샘 줄을 서며 몸싸움까지 벌이던 블랙 프라이데이는 끝났고 평일에 온라인 할인 행사로 쇼핑하는 사이버먼데이가 이를 대체하고 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업계는 블랙프라이데이 오프라인 매출이 줄어든 것은 온라인 거래로 구매방식이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온라인 쇼핑 거래의 편리성이 소비자들을 이끈 것이다.

컴스코어는 온라인 매출 집계시 모바일 기기를 통한 거래는 아직 포함하지 않고 있어 모바일을 통한 매출까지 포함하면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어도비 시스템이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1월1일부터 28일까지 온라인 매출총액은 320억 달러(35조5424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올랐다.

이 가운데 추수감사절에 13억3000만 달러(1조4772억원), 블랙 프라이데이에 24억 달러(2조6657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5%, 24% 증가했다.

온라인 쇼핑객 가운데 40.8%는 사이버먼데이에 직장에 출근한 뒤 오전에 물품을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이버먼데이 행사에 미국에서만 1억2600여만 명의 사람들이 온라인 쇼핑에 나섰다"면서 "이제 온라인 쇼핑은 오프라인 쇼핑을 보완해주는 조역이 아닌 '주연'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신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