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업 취업자 10.3%↓…통계작성 이래 최대폭 감소
   
▲ 한 수도권 내 식당가 [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올해 상반기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식당가와 학원이 직격탄을 맞아, 관련 업종 취업자 수가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의 2020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조사 결과, 올 상반기 전체 취업자 2656만 2000명을 직업 소분류별로 보면, 식당에서 조리·서빙 등을 하는 음식 관련 단순 종사자는 1년 전보다 18.8%(8만명) 줄었다.

문리·기술 및 예능 강사(11만 1000명↓, -16.8%), 식음료 서비스 종사자(9만 7000명↓, -15.2%)도 취업자 수가 큰 폭 감소했다.

감정·기술 영업 및 중개 관련 종사자(3만 1000명↓, -7.8%), 건설 및 광업 단순 종사자(2만 3000명↓, -5.7%), 매장 판매 종사자(9만 8000명↓, -5.0%), 학교 교사(1만 8000명↓, -4.1%), 영업 종사자(2만 6000명↓, -3.8%), 조리사(2만 4000명↓, -2.4%) 등으로 취업자 수에 타격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돌봄 및 보건 서비스 종사자는 5만 8000명(12.2%) 늘었다.

배달원(2만 7000명↑, 7.9%), 작물 재배 종사자(8만 4000명↑, 7.3%), 컴퓨터 시스템 및 소프트웨어 전문가(2만 1000명↑, 6.4%) 등에서도 취업자 수가 증가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교육 서비스나 숙박·음식, 도소매 등 대면 업종과 관련된 직업들이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올 상반기 전체 취업자 2656만 2000명을 산업 소분류별로 따져보면, 음식점업 취업자는 154만 8000명으로 전체의 5.8%를 차지해 가장 비중이 컸다.

하지만 이는 1년 전보다 10.3%(17만 9000명) 줄어든 것으로, 통계 작성이 시작된 지난 2013년 상반기 이래 역대 최대 감소폭이다.

건물건설업 취업자 수는 55만 8000명으로 1년 전보다 9.8%(6만1000명)가 줄었다.

자동차 신품 부품 제조업(-9.7%), 일반 교습학원 (-8.8%), 의원( -7.9%), 부동산 관련 서비스업(-6.2%), 미용·욕탕 및 유사 서비스업(-5.6%), 주점 및 비알코올 음료점업(-5.4%), 초등 교육기관(-5.3%), 중등 교육기관(-5.1%) 등도 취업자 감소폭이 컸다.

반면 비거주 복지시설 운영업 취업자는 7.5%(7만 4000명) 증가했고 작물 재배업이 6.2%(7만 6000명), 무점포 소매업(1만 3000명↑, 3.8%), 병원(2만 2000명↑, 3.7%) 등도 취업자 수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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