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화 이글스의 간판타자이자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스타로 오랜 기간 활약해온 김태균(38)이 전격적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한화 구단은 21일 김태균의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아직 2020 시즌이 끝나지 않았지만 팔꿈치 부상(충돌증후군)으로 8월 중순 재활군으로 내려간 이후 김태균은 1군 복귀를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김태균은 최근 구단과 면담을 통해 은퇴 결심을 밝혔다.

김태균은 구단을 통해 "우리 이글스에는 이글스의 미래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좋은 후배들이 성장하고 있다. 후배들에게 그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은퇴를 결정했다"며 "구단과 팬 여러분 모두 많은 사랑을 주셨는데 그것을 다 보답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하지만 우리 팀의 미래를 생각할 때 내가 은퇴를 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했다"고 은퇴를 결정한 이유를 전했다.

   
▲ 사진=한화 이글스


한화 구단은 팀과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되돌려주고 싶다는 김태균의 의사를 반영, 내년 시즌 스페셜 어시스턴트로 위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김태균은 내년 시즌 팀 내 주요 전력관련 회의와 해외 훈련 등에 참가하는 단장 보좌 어드바이저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아울러 한화 구단은 프랜차이즈 스타의 은퇴에 최고의 예우를 해준다는 방침 아래 다양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김태균은 북일고를 졸업하고 지난 2001년 연고지 구단 한화 이글스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데뷔 시즌 신인왕을 차지하며 일찍 스타로 자리잡아 2010~2011시즌 일본 프로야구 지바롯데 마린스 소속으로 뛰었던 2년을 제외하고는 한화의 간판 프랜차이즈 타자로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통산 2009경기에 출전해 2209안타로 역대 최다안타 3위, 3557루타로 최다루타 4위, 출루율 0.421로 2위, 타율 0.320으로 5위, 홈런 311개로 공동 11위 등 팀을 넘어 KBO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로 빼어난 기록을 남겼다.

이번 시즌은 코로나19 여파로 제한적인 관중 입장만 허용되고 있는 관계로 김태균의 공식 은퇴식은 내년 시즌 진행할 예정이다. 은퇴를 선언한 김태균은 22일 KIA 타이거즈와 대전 홈경기에 앞서 은퇴 기자회견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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