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여행 캠페인..."관광분야 소비쿠폰 코로나 상황 보며 결정"
   
▲ 문화체육관광부 청사 [사진=문체부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관광업계가 유례없는 존폐 위기를 맞은 가운데, 정부가 관광업계에 400억원을 추가로 지원하고, 가을을 맞아 안전하게 여행을 가자는 캠페인을 벌인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사회적 거리 두기가 1단계로 낮아지고 가을 단풍철도 맞으면서 국민의 여행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여행을 최대한 안전하게 갈 수 있도록, 안전여행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매년 '가을 여행주간'이 다양한 프로그램과 할인 제공으로 여행을 독려했다면, 이번은 '안전'에 방점을 찍었다는 설명이다.

문체부는 "사회적 거리 두기 1단계에 따른 여행은 소규모나 가족 단위로, 한적한 관광지 위주로, 방역 수칙을 지키며 여행하기가 핵심"이라며 "이를 적극적으로 알려, 여행지에서의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유명 관광지에 인파가 몰리지 않도록, 코로나19 가을 비대면 관광지 100곳을 발굴해 홍보할 방침이다.

아울러 28일부터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홈페이지를 통해 통신·교통·신용카드 등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덜 혼잡한 관광지를 추천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특히 연말까지 관광업계를 대상으로 사업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빌려주는 관광기금 융자 규모를 400억원 더 늘리기로 했다.

정부가 준비한 올해 관광기금 융자 규모는 6250억원이지만, 9월말 이미 5700억원이 소진됐다.

문체부에 따르면 1~9월 관광업계의 작년 동기 대비 매출 감소 규모는 9조원에 이르며, 올해 3∼9월 방한 관광객도 작년보다 96% 이상 줄어들면서 관광업계는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문체부는 영세 업체 대상 특별융자 외에도 일반 융자금의 융자 한도를 기존 30억원에서 40억원으로 늘려, 중견 관광기업의 자금난 해소도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융자 조건과 신청 절차는 문체부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한편, 문체부는 숙박 할인이나 관광 할인 등 관광 분야 할인 쿠폰 사업은 코로나19 상황을 보아 가며 시행 시기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최윤희 문체부 제2차관은 "중요한 것은 국민의 안전과 방역으로, 관광 분야 모든 사업은 안전에 방점을 두고 추진할 것"이라며 "업계 추가 지원 대책과 소비 할인권 등 내수 대책 추진 시기를 방역 당국과 적극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