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선발 투수의 성적에서 명암이 확연히 갈렸다. LA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가 호투하며 에이스 역할을 해낸 반면, 탬파베이 레이스는 타일러 글라스노우가 기대에 못미치는 피칭을 했다.

21일(한국시간)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 필드에서 LA 다저스와 탬파베이 레이스의 2020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1차전이 열렸다.

커쇼는 2년 전 월드시리즈에서의 아쉬움을 시원하게 털어내는 역투를 했다. 6이닝을 던지며 안타 2개와 볼넷 1개만 내주고 8개의 삼진을 잡았다. 2~4회 3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기록하는 등 4회까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5회초 케빈 키어마이어에게 솔로홈런 한 방을 맞고 1실점한 것이 옥에 티였지만 충분히 제 몫을 해냈다.

커쇼는 2017년과 2018년 월드시리즈에서 모두 5차례(선발 4경기) 등판해 1승 2패 평균자책점 5.40으로 부진했다. 특히 2018년 보스턴을 상대로는 1차전 4이닝 5실점, 5차전 7이닝 4실점으로 모두 패전투수가 되며 30년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했던 다저스의 한을 풀어주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커쇼는 6회까지 던지고 다저스가 8-1로 리드한 상황에서 기분 좋게 마운드를 내려갈 수 있었다. 

   
▲ 사진=LA 다저스, 탬파베이 레이스


반면 글라스노우는 4⅓이닝 6실점을 기록해 고개를 떨궜다. 안타는 3개밖에 안 맞았지만 투런 홈런이 포함돼 있었고, 삼진 8개를 잡았으나 볼넷이 6개나 됐다. 구원 등판한 동료 투수의 도움도 받지 못해 실점이 많았다.

글라스노우는 3회까지는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4회말 1사 2루에서 코디 벨린저에게 선제 투런홈런을 맞고 다저스에 리드를 내줬다. 5회말에는 제구가 안돼 연속 볼넷과 폭투, 1루수의 야수선택으로 실점했고 윌 스미스에게 적시타를 맞아 4점째를 내줬다. 

글라스노우는 1-4로 뒤진 가운데 1사 1, 3루에서 마운드를 라이언 야브로에게 넘겼다. 하지만 야브로가 위기를 막지 못하고 안타를 잇따라 맞으며 글라스노우가 남겨둔 주자 2명을 모두 홈인시켰다. 글라스노우가 책임져야 할 실점이 6점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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