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가금농가 주변 등 방역...환경부는 예찰 강화
   
▲ 가축 방역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우리나라로 겨울 철새 57만마리가 들어온 것으로 나타나,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에도 비상이 걸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환경부가 이달 겨울 철새 서식 현황을 조사, 전국에 176종 57만 5277마리의 철새가 날아온 것을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오리·기러기류 등 26종이 전체 개체 수의 73.7%인 42만 4120마리이며, 이 중에서도 9월부터 도래하기 시작한 기러기류가 35만 4988마리로 가장 많았다.

개체 수가 많은 지역은 간월호(20만 947마리), 시화호(4만 8330마리), 부남호(4만 5448마리), 임진강(4만 970마리), 철원평야(3만 988마리) 등 중서부 지역 일대였다.

최근 러시아 등에서 고병원성 AI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본격적으로 겨울 철새가 국내로 유입됨에 따라, 정부는 강화된 방역 대책을 추진 중이다.

농식품부는 철새도래지에 축산차량 출입을 통제하고, 주변 도로는 광역방제기와 지방자치단체 소독차량, 군 제독차량 등을 동원해 매일 소독하며, 가금농가 진입로에는 생석회 벨트를 구축함과 아울러, 농가에 설치된 방역·소독시설을 계속 점검하면서 미비점은 즉시 보완하기로 했다.

AI 위험성이 큰 종오리 농가, 밀집단지, 전통시장 등은 장소별 특성을 고려한 대책을 마련했다.

농식품부는 가금농가에 대한 현장 점검을 벌여, 방역시설 미설치, 차량 소독시설 미설치, 시설 미등록 등 법령 위반사항이 적발되면 과태료 부과, 사육제한 명령 등의 조치를 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지난해보다 10% 늘어난 4만 4000점의 겨울 철새 분변을 검사하고 있으며, 야생동물질병진단기관에서 AI 의심 폐사체 신고를 상시 접수·진단하도록 했다.

아울러 오리·기러기류 등 AI에 잘 감염되는 철새의 국내 도래 시기, 분포와 이동현황, 야생조류 검사 결과 등의 정보를 농식품부와 지방자치단체 등 방역 당국에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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