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지도부와 일부 의원들 의견 엇갈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금태섭 전 의원의 탈당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당 지도부에서는 “아쉽다”는 반응이 나왔지만,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는 “잘된 일”이라는 분위기다.

이낙연 대표는 21일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금 전 의원의 탈당에 대해 “(금 전 의원의) 충고는 저희들이 마음으로 받아들인다”면서 “일단 떠나신 것은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아쉽다”면서도 “비공개회의에서 금 전 의원 탈당과 관련한 이야기는 없었다”고 전했다.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더불어민주당

금 전 의원과 함께 소신 발언을 이어왔던 박용진 의원은 “고민을 모르는 바 아니나, 정당정치를 기본으로 생각하는 사람으로, 민주당 전신인 2011년 민주통합당 창당에 기여한 사람으로서 금 전 의원의 선택을 선뜻 동의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금 전 의원의 비판 지점에 대해 동의를 하면서도 “저는 민주당이 보여줬던 포용정당, 국민정당의 길을 더 확대하여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정당으로 만드는 일에 헌신하고 앞장서겠다”며 “정당정치주의자로서, 당에 변화가 필요한 지점이 있다면 그 변화를 만들어 내는 것 역시 제가 감당해야 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정청래 의원은 “안타깝지만 본인을 위해서나 민주당을 위해서나 잘된 일”이라면서 “다음 총선을 생각하면 국민의힘이 더 땡기겠지만, 한때 한솥밥을 먹었던 철수형(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이 외롭다. 이럴 때 힘을 보태주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지난 4·15 총선에서 공천을 두고 금 전 의원과 갈등을 빚었던 김남국 의원은 “철새 정치인”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이어 “쉽게 말씀드리면 그분의 지금 태도는 초등학생 수준의 이기적인 모습”이라며 “누가 정말 오만한 것인지 스스로를 돌아보시길 바란다”라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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