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최지만(29·탬파베이 레이스)이 한국인 타자 최초로 월드시리즈에 선발 출전해 첫 안타와 첫 득점을 신고했다.

최지만은 22일(한국시간)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 LA 다저스와 2차전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코리안 메이저리그 타자로는 처음 월드시리즈 경기에 선발 출전하는 기록을 세웠다. 

전날 1차전에서 최지만은 선발 제외됐고, 대타로 호출됐으나 다저스의 투수교체로 타석에 들어서지도 못하고 교체됐다.

이날 최지만은 1회초 첫 타석에서 다저스 선발투수 토니 곤솔린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4회초 두번째 타석에서는 안타를 치지 못했지만 출루해 득점까지 올렸다. 1사 1루에서 다저스 3번째 투수 빅토르 곤잘레스를 상대해 2루쪽 땅볼을 쳤다. 병살타가 될 수 있는 타구였지만, 2루수 키케 에르난데스가 볼을 한 차례 더듬는 바람에 선행주자 랜디 아로자레나만 2루에서 아웃되고 최지만은 1루에서 세이프됐다.

이어 마누엘 마고의 안타와 조이 웬들의 2루타가 이어지며 최지만은 홈인했다. 월드시리즈 첫 득점을 올리는 순간이었다. 1-0으로 앞서던 탬파베이는 4회 최지만의 득점 등으로 2점을 보태 3-0으로 달아났다.

   
▲ 최지만이 LA 다저스와 2차전 6회초 월드시리즈 첫 안타를 때리고 있다. /사진=탬파베이 레이스 SNS


다저스의 추격과 탬파베이의 추가점으로 스코어 5-2가 된 상황에서 6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최지만은 바뀐 투수 조 켈리의 공을 받아쳐 우전 안타를 뽑아냈다. 월드시리즈 첫 안타를 기록한 순간이었다. 이후 마고의 안타로 3루까지 진루한 최지만은 웬들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때 또 홈을 밟으며 탬파베이의 6득점째를 올렸다.

탬파베이의 7회초 공격. 2사 1, 2루에서 최지만의 타석이 돌아왔다. 이번에는 월드시리즈 첫 타점이 기대됐으나, 마운드를 좌완 알렉스 우드가 지키고 있었기 때문에 최지만은 대타 마이크 브로소와 교체돼 물러났다.

4번타자로서 타점을 올리거나 장타를 날리지는 못했지만, 나쁘지 않은 최지만의 월드시리즈 데뷔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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