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탬파베이 레이스가 반격의 1승을 올렸다. 최지만은 1안타 2득점으로 월드시리즈 무대 데뷔 신고를 했고, 브랜든 로우가 멀티홈런을 날려 탬파베이의 승리를 이끌었다.

탬파베이는 22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2020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6-4로 이겼다. 전날 1차전을 3-8로 패했던 탬파베이는 1승1패로 균형을 맞췄다. 

최지만은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2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탠 후 7회초 대타로 교체돼 물러났다. 1차전 선발 명단에서 빠졌던 최지만은 이날 선발로 한국인 타자 최초 월드시리즈 경기에 출전했다.

탬파베이는 선발 블레이크 스넬의 호투, 브랜든 로우의 홈런 두 방으로 중반까지 분위기를 휘어잡았다.

   
▲ 사진=탬파베이 레이스 SNS


탬파베이는 1회초 로우의 선제 솔로포로 기선제압을 했다. 4회초에는 볼넷과 마누엘 마고의 안타, 조이 웬들의 2루타로 2점을 추가했다. 1회초 첫 타석에서 삼진을 당했던 최지만은 4회초 1사 1루에서 2루 땅볼(선행주자 아웃)을 치고나가 웬들의 2루타 때 득점을 올렸다. 월드시리즈 첫 득점이었다.

5회초에는 로우가 다시 투런홈런을 쏘아올려 5-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로우는 월드시리즈 역사상 55번째 한 경기 멀티홈런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4회까지 다저스 타선을 무안타로 꽁꽁 틀어막았던 스넬은 5회말 크리스 테일러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하고 주자 두 명을 더 내보낸 뒤 강판됐다. 5회를 못 마쳐 승리투수가 되지 못한 아쉬움은 있지만 4⅔이닝 2피안타(1피홈런) 4볼넷 9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6회초에는 최지만이 선두타자로 나서 안타를 치고 나가 추가 득점의 길을 열었다. 최지만은 다저스 5번째 투수 조 켈리의 공을 받아쳐 우전 안타를 뽑아냈다. 월드시리즈 첫 안타를 기록한 순간이었다. 이후 마고의 안타로 3루까지 진루한 최지만은 웬들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때 또 득점을 올리며 6-2를 만들었다. 

이후 최지만은 7회초 2사 1, 2루에서 타석이 돌아왔을 때 다저스 마운드를 좌완 알렉스 우드가 지키기 있었기 때문에 우타자인 대타 마이크 브로소와 교체돼 물러났다.

다저스는 6회말 윌 스미스, 8회말 코리 시거가 각각 솔로 홈런을 날리며 6-4까지 추격했으나 벌어진 점수 차를 따라잡지는 못했다.

탬파베이는 스넬이 물러난 뒤 닉 앤더슨(1⅓이닝 1실점)-피터 페어뱅크스(1⅔이닝 1실점)-애런 루프(1이닝 무실점)-디에고 카스티요(⅓이닝 무실점)를 계투시키며 다저스의 추격을 막아냈다. 

1승1패로 맞선 두 팀은 23일 하루 휴식일을 갖고 24일 같은 장소에서 3차전을 벌인다. 3~5차전은 탬파베이 홈경기로 열린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