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월성1호기 감사원 논쟁 벌이는 중 모바일 게임
국민의힘 "언행 주의하라던 이낙연의 경고 무색해졌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월성1호기 원전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 결과를 두고 여야가 국정감사에서 첨예한 논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휴대전화로 모바일 게임을 하면서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강 의원은 3년 전에도 국감 중 게임을 하면서 논란을 일으킨 적이 있다. 국민의힘은 “대체 국회를 얼마나 우습게 알기에 이런 일이 반복되는가”라고 질타했다.

강훈식 의원은 2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의 산업통상자원부에 대한 종합감사 도중 다른 의원의 질의 시간에 모바일 게임을 하는 장면이 취재진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심지어 책상 위에서 모바일 게임을 하는 과감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산업통상자원부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자신의 휴대전화로 모바일 게임을 하는듯한 모습이 포착됐다./사진=연합뉴스

이와 관련, 국민의힘은 "176석을 가졌다며 국감을 우습게 보고 국감장을 게임이나 하는 놀이터 정도로 생각하는 모양"이라고 날을 세웠다.

황규환 부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민주당이 이번 국감에 임하는 자세를 여실히 드러냈다"며 "지난해 게임산업 육성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한 강 의원이 게임을 너무나 사랑해 몸소 국감장에서 실천한 것이란 우스갯소리까지 나오는 지경"이라고 비꼬았다.

황 부대변인은 "당 수석대변인을 지낸 인사가 이럴진대, 다른 의원들이라고 다를 리 만무하다"며 "감사원의 독립성을 해친 탈원전 감사 결과 등 엄중한 사안을 다루는 산자부 종합국감이었기에 강 의원의 태도는 더욱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질타했다.

그는 특히 “언행을 주의하라던 이낙연 대표의 경고도 무색해졌다”면서 “국회를 희화화시킨 강 의원은 즉각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강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죄송하다. 두말할 여지 없이 제가 잘못한 일"이라며 "반성하고 자숙하겠다. 향후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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