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여 능산리 고분군 원경 [사진=문화재청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백제 사비 도읍기(538∼660)의 왕실 묘역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부여 능산리 고분군(사적 제14호)에 대한 문화재청의 본격적 발굴조사가 시작된다.

문화재청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이하 연구소)는 23일 오후 2시 고유제(告由祭)를 시작으로, 부여 능산리 현지에서 발굴조사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고유제는 발굴조사의 시작을 알리고, 조사단의 안전을 기원하는 행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문화재청, 부여박물관, 부여군, 학계 등 관련자 50여명만 참석하며, 부여군 유림회가 예식을 주관하고, 백제제례악단의 공연과 경과보고 등으로 진행된다.

이번 발굴조사는 연구소와 부여박물관이 체결한 업무협약에 따라 진행되며, 연구소는 발굴조사와 연구를, 부여박물관은 전시와 홍보를 맡아 유물 출토와 보존, 전시 등에 관해 협력한다.

문화재청은 중앙 고분군에 대한 시굴 조사를 시작으로 중장기 학술조사를 진행, 그 결과를 바탕으로 백제 능원의 모습과 백제 왕릉의 원형을 찾아 복원·정비할 계획이다.

올해는 중앙 고분군 전체 시굴 조사와 함께, 지금까지 조사된 적이 없는 백제 왕릉급 고분(1호분)의 관대(棺臺, 관을 올려놓는 대) 조사도 예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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