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NC 다이노스가 2020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2011년 '제9 구단'으로 창단해 2013년부터 1군리그에 참가한 후 8시즌만에 이룬 쾌거다.

NC는 2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경기에서 연장 12회 접전 끝에 3-3으로 비겼다. 비록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지만 NC는 시즌 81승 5무 53패로 남은 5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우승을 조기에 결정지었다.

   
▲ 사진=NC 다이노스


한국시리즈에 선착한 NC는 이제 통합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NC는 2016년 정규시즌 2위로 한국시리즈에 오른 적이 있지만 두산 베어스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2위 LG는 NC의 우승을 저지하지 못하고 승수 추가도 못했으나 무승부로 3, 4위 KT·키움과 승차 1게임을 유지했다.

우승을 확정짓고 싶은 NC나, 이겨서 2위를 굳히고 싶은 LG나 총력을 다한 명승부를 펼쳤다. 두 팀 모두 투수를 8명씩 투입해 양보 없는 열전을 이어갔다.

LG가 1회초 톱타자 홍창기의 솔로포로 기선 제압을 했다. NC는 4회말 3루타를 치고 나간 노진혁을 알테어가 희생플라이로 홈으로 불러들여 1-1 균형을 되찾았다.

5회말 나성범의 2루타에 이어 양의지가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NC에 3-1 역전 리드를 안겼다. 하지만 LG도 가만있지 않았다. 8회초 NC 6번째 투수로 등판한 김진성을 상대로 반격에 나섰다. 1사 후 이형종이 안타를 치고 나가자 김현수가 적시 3루타를 터뜨렸고, 채은성의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3-3 동점 추격을 했다.

이후 두 팀은 살떨리는 한 점 싸움을 벌였지만 끝내 어느 팀도 점수를 추가하지 못한 채 승리를 가져가지 못했다. 12회초 LG의 마지막 공격이 득점없이 끝나며 NC의 우승이 확정됐다. 12회말 NC 공격에서 이왕이면 짜릿한 끝내기 승리로 우승 순간을 장식하고 싶었겠지만 삼자범퇴로 다소 싱겁게 무승부로 끝났다. 

이날 NC는 선발 라이트에 이어 임정호-임창민-홍성민-구창모-김진성-원종현-문경찬이 번갈아 마운드를 지켰다. 라이트가 4⅔이닝 1실점하고 물러난 후에는 김진성(1이닝 2실점) 외에 모두 무실점 계투하며 우승을 확정짓는 발판을 놓았다. 특히 토종 에이스 구창모가 부상에서 회복해 복귀, 6회초 2사 1, 3루에서 구원 등판해 위기를 막고 1⅓이닝 퍼펙트 피칭을 한 것이 고무적이었다.

LG 역시 선발 정찬헌(4⅓이닝 3실점) 외에는 구원 등판한 7명의 투수가 깔끔한 무실점 계투를 하며 마운드의 힘을 과시했다. 다만, 마무리 고우석이 10회말 투구 도중 발목을 삐끗하는 부상으로 교체된 것이 걱정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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