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인 UFC 중량급 간판스타 정다운이 3연승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무승부를 기록했다.

정다운(27·코리안탑팀)은 25일 새벽(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야스 아일랜드에서 열린 UFC 254 언더카드 라이트헤비급(-93kg) 경기에서 샘 앨비(34·미국)를 맞아 타격전 끝에 3라운드 종료 심판 판정 결과 1-1(29-28, 28-29, 28-28)로 비겼다.

2연속 KO승을 거두고 이날 3연승을 노렸던 정다운은 무승부로 숨을 골랐다. 통산 전적은 13승 2패 1무. 앨비는 통산 전적 33승 14패 1무를 기록했다. 

정다운은 1라운드부터 타격전을 벌이며 주도권을 잡기 위해 부지런히 스텝을 밟았다. 앨비를 철망 쪽으로 몰면 연타를 퍼부었다. 앨비는 카운터 펀치로 맞대응했다. 정다운의 유효타가 조금 더 많았던 첫 라운드였다.

2라운드 들어 정다운은 레그킥과 하이킥으로 공세를 끌어올렸다. 노련한 앨비는 정다운이 공격할 때 생기는 빈틈을 노리며 펀치와 킥으로 맞받아치는 전략을 구사했다. 정다운이 하이킥을 꽂아넣기도 했지만 앨비는 정교한 카운터로 포인트를 올렸다.

팽팽한 접전이 이어진 가운데 3라운드 초반 정다운의 어퍼컷에 앨비가 충격을 받고 쓰러졌다. 곧바로 일어난 앨비는 클린치 상태에서 펀치를 주고받으며 위기를 벗어났다.

정다운은 종료 2분여를 남기고 다시 강력한 펀치로 앨비에게 타격을 줬다. 앨비도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쉼없이 펀치를 내밀었다. 클린치 상황에서 정다운이 테이크다운을 시도했지만 앨비가 버텨냈다. 둘 다 결정적인 한 방 없이 경기가 끝나 판정을 기다려야 했는데, 정다운과 앨비의 손이 같이 올라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