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강제병합 100년 맞이 특별기획 드라마

KBS는 한일 강제병합 100년을 맞아 특별기획으로 국회의원 이종걸의 조부 이회영의 일대기를 그린 드라마 '자유인 이회영'을 29일 첫 방송한다.

“무력으로 뺏긴 나라를 무력으로 탈환한다”. 우당 이회영 선생은 평생 이 같은 신념을 실천하며 살았다.





이회영 선생은 조국이 망하자 만주에 신흥무관학교를 세워 무장투쟁의 기틀을 닦았으며, 아나키스트 운동에 동참해 마지막까지 일제에 폭력으로 대항했다. 그런 그에게 당시 세상은 ‘테러리스트’란 딱지를 붙였다. 하지만 우리의 입장에서 이회영 선생은 독립투사지 결코 테러리스트가 아니다.

본 드라마는 일본인 기자의 ‘테러리스트 이회영 취재기’이다. 이를 통해 일본인 기자 기무라 준페이의 시각에서 본 이회영을 담았다. 우리가 아닌 적의 입장에 서있는 무라야마가 당시 강자의 입장에 섰던 기무라 준페이가 어떻게 테러리스트 이회영을 이해해 가는지, 또 나아가 흠모하게 되는지 그 과정을 최대한 담담하게 그려냈다.

이회영 그가 생각하는 독립은 폭력으로 뺏긴 나라를 폭력으로 되찾는 것이었다. 한 나라의 주권을 담보하는 가장 근본적인 힘이 군대인 것과 같이 스스로의 자존과 독립을 주장할 수 있는 가장 근본적인 힘 또한 무력인 것이다. 이 모든 것이 너무도 당연한 것임을 조선의 명문가의 아들로 태어난 자신이 당연히 짊어지고 가야 할 책무였음을 그는 지금 우리에게 일깨우고 있다.


특별기획 '자유인 이회영'은 29일 저녁 9시 40분 KBS 1TV에서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