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아스날이 안방에서 47년만에 레스터 시티에게 패배의 쓴맛을 봤다.

아스날은 26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레스터와 홈 경기에서 0-1로 졌다. 

레스터는 바디의 결승골을 앞세워 47년만에 아스날과 원정 경기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레스터가 이전 아스날 원정에서 마지막 승리를 거둔 것이 1973년 9월이었다.

   
▲ 사진=레스터 시티 SNS


이날 승리로 레스터는 4승 2패, 승점 12가 돼 4위로 올라섰다. 2연패를 당한 아스날은 승점 9(3승 3패)로 8위에 머물렀다. 

레스터는 주포 바디를 선발 제외하고 수비에 치중하는 듯한 라인업을 내세웠다. 아스날이 샤카를 중심으로 레스터를 압박하면서 주도권을 잡았지만 골료 연결되는 작품을 만들지 못했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치고 맞은 후반. 경기 양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아스날은 레스터 수비를 깨기 위해 공격 루트를 부지런히 찾아 나섰고, 레스터는 역습으로 기회를 노렸다.

레스터가 후반 15분 바디를 교체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바디가 들어가자 레스터는 공격에 활기를 띠면서 아스날을 위협했다. 후반 30분에는 발 빠른 윈데르를 투입하며 공세를 끌어올렸다.

실점 없이 버티다가 경기 후반 한 방을 노린 레스터의 작전이 들어맞았다. 후반 35분 레스터는 역습 상황에서 길게 넘어온 볼을 윈데르가 잡아 수비진을 제치고 크로스를 올렸다. 이 볼을 쇄도하던 바디가 몸을 날리며 헤딩슛해 아스날 골문을 뚫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선제골을 내주며 리드를 빼앗긴 아스날은 바빠졌다. 공격에 가담하는 선수 숫자를 늘리며 만회골을 노렸다. 하지만 레스터가 촘촘한 수비로 공세를 막아내고 그대로 한 골 차 승리를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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