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LA 다저스가 32년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기까지 단 1승만 남았다. 창단 첫 우승에 도전한 탬파베이 레이스는 벼랑 끝으로 몰렸다.

다저스는 26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와 2020 월드시리즈(7전 4선승제) 5차전에서 4-2로 승리했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선발 5⅔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고 작 피더슨과 맥스 먼시가 홈런포를 날려 다저스의 승리를 이끌었다.

   
▲ 사진=LA 다저스 SNS


전날 4차전 9회말 역전 끝내기 패배의 충격을 털어낸 다저스는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앞서며 1승만 보태면 대망의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다저스는 1988년 우승 이후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탬파베이는 선발투수 타일러 글래스노우가 5이닝 4실점하며 커쇼에 밀려 빼앗긴 리드를 끝내 따라잡지 못했다. 탬파베이는 이제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이겨야 창단 후 첫 우승을 바라볼 수 있다.

선발 명단에서 빠진 최지만은 8회말 얀디 디아즈 타석 때 대타로 호출됐으나 다저스가 투수를 좌완 빅토르 곤잘레스로 교체하자 다시 대타 마이클 브로소와 교체돼 타석에 서보지도 못했다. 커쇼가 선발 등판했던 지난 1차전에서도 최지만은 같은 상황을 겪은 바 있다.

초반부터 다저스가 점수를 뽑아내며 기선 제압을 했다. 1회초 선두타자 무키 베츠가 2루타를 치고나가자 코리 시거가 적시타를 터뜨려 가법게 선취점을 냈다. 이어 글래스노우의 폭투와 코디 벨린저의 내야안타로 1회 2-0 리드를 잡았다. 

다저스는 2회초 작 피더슨의 솔로포가 터져나오며 3-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탬파베이가 3회말 반격에 나섰다. 케빈 키어마이어의 안타에 이어 얀디 디아즈가 3루타를 때려 한 점을 만회했다. 랜디 아로자레나의 적시타가 뒤를 받쳐 2-3, 한 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탬파베이로서는 4회말 절호의 기회를 잡고도 1점도 내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안타 없이 볼넷 2개와 상대 실책으로 무사 1, 3루 기회를 잡고도 후속타 불발로 동점 또는 역전 기회를 날려버렸다.  

위기를 넘긴 다저스가 5회초 맥스 먼시의 1점 홈런으로 4-2로 도망가며 경기 흐름이 다저스 쪽으로 기울었다.

다저스는 6회말 2사 후부터 불펜을 가동, 탬파베이의 추격을 봉쇄했다. 더스틴 메이, 빅토로 곤잘레스, 블레이크 트레이넨이 무실점 계투하며 리드를 지켜냈다.

두 팀은 27일 하루 휴식일을 갖고 28일 같은 장소에서 6차전을 치른다. 다저스가 이기면 우승 확정이고, 탬파베이는 반드시 이겨야 승부를 최종 7차전으로 넘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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