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두산 베어스 좌완투수 유희관(34)이 8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올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얻었다. 오는 29일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한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27일 한화 이글스와 잠실 홈경기를 앞두고 "유희관이 광주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고 밝혔다. 시즌 9승을 기록 중인 유희관을 29일 광주에서 열리는 KIA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시키기로 결정한 것이다.

   
▲ 사진=두산 베어스


두산은 이날 한화전을 치르고 나면 두 경기만 남겨두게 된다. 29일 KIA전, 그리고 30일 키움과 홈경기다.

현재 5위인 두산은 아직 정규시즌 순위가 확정되지 않았다. 최소 3위라도 해서 4-5위가 맞붙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피하려면 남은 경기를 다 이겨놓고 봐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유희관에게 한 경기 선발을 맡기는 것은 배려이기도 하지만 중요한 책임을 안기는 것이기도 하다.

유희관은 올 시즌 26경기에 등판해 9승 11패 평균자책점 5.14를 기록하고 있다. 앞선 등판이었던 22일 잠실 KT 위즈전에서는 5회까지 3-1 리드를 하고 있었으나 6회 실책과 안타로 무사 1, 2루가 된 다음 물러났다. 그대로 두산이 리드를 지켰으면 유희관은 10승을 올릴 수도 있었지만 불펜이 줄줄이 무너지며 두산은 5-17로 대패했고, 5이닝 3실점(2자책점)한 유희관은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유희관이 29일 KIA전에서 호투를 펼쳐 선발승을 따내면 2013년부터 이어져온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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