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 계약이 끝나 다시 FA 자격을 얻는 추신수(38)가 '포지션별 주목할 만한 FA' 지명타자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MLB닷컴은 29일(한국시간) 2021시즌을 앞두고 FA(자유계약선수)가 되는 선수들을 각 포지션별로 정리해 주목할 만한 선수들을 꼽았다.

'팬그래프'의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통계를 기반으로 FA 선수들의 포지션별 가치를 정리한 이 기사에서 추신수는 지명타자 부문 7번째로 랭크됐다. 추신수는 올 시즌 지명타자뿐 아니라 코너 외야수로 나서기도 했는데, MLB닷컴은 가장 많이 출전한 포지션에 따라 FA 선수들을 정리했다고 밝혔다.

   
▲ 사진=텍사스 레인저스 SNS


추신수는 WAR이 1.6이었다. 60경기 단축시즌으로 치러진 2020 메이저리그에서 추신수는 3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6(110타수 26안타)에 5홈런 15타점을 기록했다. 예년에 비해 확실히 성적이 떨어졌고 부상 등으로 출전 경기수도 적은 편이었다.

하지만 추신수는 타격의 정확성, 좋은 선구안으로 출루율이 높고 주루플레이에도 능하다. 한 방 능력도 갖춰 지명타자로서의 경쟁력은 아직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내년이면 한국나이 40세가 되는 적잖은 나이가 추신수의 능력에 관심을 보이는 구단들을 망설이게 할 수는 있다.

FA 시장에 나올 지명타자 중에서는 넬슨 크루스의 WAR이 6.2로 가장 높았다. 이어 마르셀 오수나(WAR 5.0), 하위 켄드릭(WAR 2.6), 에드윈 엔카나시온(WAR 2.2), J.D 마르티네스(WAR 2.2), 브래드 밀러(WAR 2.0), 그리고 추신수 순이었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통산 165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5, 1671안타, 218홈런, 782타점, 출루율 0.377, OPS 0.824의 성적을 냈다. 현역 연장 의지를 강력하게 밝힌 추신수가 새 소속팀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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