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32년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LA 다저스의 잔칫상에 저스틴 터너(36)가 재를 뿌렸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도 격리하지 않고 우승 세리머니에 참가해 마스크를 벗고 기념촬영까지 했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29일(이하 한국시간) "저스틴 터너는 경기 중 코로나19 확진 판정이 나와 격리됐다. 하지만 그는 다저스의 우승 후 세리머니에 참가했다. 이는 명백한 규정 위반"이라며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 사진=LA 다저스 SNS


MLB 사무국은 "우승의 기쁨을 나누고 싶은 심정은 이해하지만, 동료나 가족을 위험에 빠뜨린 행동이었다"고 지적하며 "다저스 선수들과 상대 팀 탬파베이 레이스 선수들이 (터너로 인해) 모두 코로나19 검사를 다시 받았다. (월드시리즈가 열린 텍사스주 알링턴에서) 연고지로의 이동 여부는 당국의 승인을 받은 후에야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터너는 28일 열린 다저스-탬파베이의 월드시리즈 6차전 도중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통보받았다. 한창 경기에 출전 중이던 터너는  8회초 수비 때 엔리케 에르난데스와 교체돼 격리 조치됐다.

그런데 다저스가 이 경기에서 3-1로 4승2패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확정한 후 다저스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세리머니를 펼칠 때 터너도 뛰쳐냐와 동료들과 어울리며 기쁨을 나눴다. 터너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세리머니에 동참했지만, 이후 기념촬영을 할 때는 마스크를 쓰지 않았으며 아내와 입맞춤까지 했다.

MLB 사무국 측은 "보안 직원이 터너의 그라운드 입장을 제지했지만, 터너는 이를 무시했다"며 "터너가 다저스의 우승 세리머니에 참가하게 된 경위를 조사한 뒤 관련된 조치를 내릴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터너의 이기적인 행동으로 인해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고 LA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으며, 상대팀 탬파베이 선수단의 발도 묶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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