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식 아침식사 예시 [사진=농촌진흥청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아침 밥, 특히 한식을 먹는 것이 청소년의 학습능력을 높여준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농촌진흥청은 전북대 및 한국식품연구원과 손잡고, 한식 밥 중심의 아침 식사가 청소년의 안정과 학습능력을 높여지고 신체적 건강을 증진한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29일 밝혔다.

수험생들이 평소 체력을 유지하고 학습능력을 높이려면 균형 잡힌 아침 식사가 필요하다는 기존 연구를 뒷받침하는 것이다.

농진청 등 연구단은 아침을 먹지 않는 전북 지역 청소년 81명을 밥 중심의 아침 식사군(한식), 빵 중심의 아침 식사군(서양식), 결식군의 3개 집단으로 나눠, 각 집단에 10주간 해당 식사를 제공한 뒤 효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정서적 안정·학습능력 향상·신체적 건강 증진 효과가 한식, 양식, 결식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기억·학습효과와 관련된 가바, 도파민, 뇌신경생장인자 등 신경전달물질을 분석해보니, 한식군이 결식군보다 각 11.4%, 13.0%, 25.5% 증가했고, 학습능력 평가를 위한 간이인지척도(BCRS), 주의집중력, 이해력 검사에서도 한식군이 결신군보다 3.0배, 4.7배, 15.6배 높았다.

정서적 건강 정도를 측정하기 위한 뇌전도 검사 역시, 안정·이완 지표인 알파파와 주의·집중력 지표인 베타파 모두 한식군이 결식군보다 1.3배와 1.7배 높게 확인됐다.

신체적 건강 증진 효능을 분석하기 위해 비만 등 대사증후군 관련 임상지표를 확인한 결과 한식군은 결식군보다 체지방 함량, 공복 인슐린, 인슐린 저항성 수치가 의미 있게 줄었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5월 과학기술인용색인(SCI)급 저널인 '푸즈(Foods)'에 게재됐다.

농진청 관계자는 "이번 연구 결과가 밥 중심 아침 식사의 중요성을 알리고, 청소년들이 올바른 식습관을 들이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밥 중심 한식을 요즘 유행에 맞게 개선, 청소년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에게 적용할 수 있는 식사 유형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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