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생산 2.3%·소비 1.7%·설비투자 7.4%↑...동행·선행지수 동반 상승
   
▲ 산업단지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지난달 산업생산과 소비, 투자가 3달 만에 '트리플 증가'를 달성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악영향이 있었지만, 수출 개선에 힘입은 결과로 분석됐다. 

통계청은 30일 이런 내용의 '9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했다. 

9월 전(全) 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은 전월보다 2.3% 증가했다.

7월 0.1%에서 8월 -0.8%로 꺾인 뒤 다시 플러스(+) 전환했다.

광공업 생산이 5.4% 증가했고 이 중 제조업 생산이 5.9% 늘었는데 자동차(13.3%), 전자부품(9.2%), 반도체(4.8%) 등에서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0.3% 늘었으며, 특히 수도·하수·폐기물처리(6.4%), 도소매(4.0%), 운수·창고(2.7%) 등에서 증가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숙박·음식점(-7.7%), 금융·보험(-2.4%), 예술·스포츠·여가(-1.9%), 교육(-1.8%) 등은 부진했다.

9월 산업생산 증가는 수출 개선 영향이란 분석인데, 지난달 수출은 1∼3위 품목인 반도체(11.8%), 일반기계(0.8%), 자동차(23.2%)의 성장세에 힘입어 작년 동기 대비 7.7% 늘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은 1.7% 늘었으며, 8월(3.0%)보다 폭은 축소됐으나 두 달 연속 증가했다.

음식료품, 의약품, 서적·문구 등 비내구재(3.1%), 의복, 신발·가방 등 준내구재(1.5%)는 늘어난 반면 승용차, 컴퓨터·통신기기 등 내구재(-0.7%)는 감소했다.

무점포소매, 승용차·연료소매점, 면세점, 편의점은 줄었지만 대형마트, 슈퍼마켓·잡화점, 전문소매점, 백화점은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7.4% 늘어, 3월(7.5%) 이후 6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건설업체가 실제 시공한 실적인 건설기성은 6.4% 늘었는데, 건축(7.0%) 및 토목(5.0%) 공사 실적이 모두 증가했다.

건설수주 역시 1년 전보다 2.0% 늘었는데, 철도·궤도 등 토목(-53.8%)에서 줄었지만, 주택 등 건축(42.7%)에서 증가했기 때문이다.

현재의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3포인트 상승, 6월부터 4개월 연속 높아졌다.

향후 경기 예측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전월보다 0.4포인트 상승, 4개월째 올랐다.

4개월 연속 동반 상승은 지난 2005년 10월∼2006년 1월 이후 처음이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는 있지만, 수출 증가 등으로 관련 산업이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안 심의관은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4개월째 동반 상승, 수치상으로 보면 경기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미·중 갈등, 코로나19 재확산 등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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