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완 기자]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0일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공천을 위한 당헌 개정 절차에 들어간 것과 관련해 “대한민국을 사기 공화국으로 만드는 데 앞장설 셈이냐”라고 질타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집권 여당이 한차례도 아니고 거의 기만과 사기에 가까운 일을 서너 차례나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주당의 행태를 보면 믿음과 전혀 거리가 먼 일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하는 것이 다반사가 됐다"며 비례정당, 검찰개혁 등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해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통과시킬 때 비례정당을 만들지 않겠다며 우리 쪽에서 비례정당을 만든 것을 형사고소까지 했던 사람들이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비례정당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개혁을 외치면서 정작 검찰파괴와 검찰 장악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반복하고 있다"며 

주 원내대표는 특히 “이번엔 자당 출신 단체장들의 잘못으로 재·보궐 선거가 생기면 후보를 추천하지 않겠다는 자신들의 당헌”이라면서 “자기들도 면목이 없는지 전 당원 투표를 하자는데 당 지도부 책임을 옅게 하고 회피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은) 거듭 사죄한다고 하는데 사죄할 것 없이 후보를 안 내는 것이 제대로 된 사죄"라며 "838억원의 혈세가 자당 출신 단체장의 불법 행위로 인해 발생하는데 전 당원 결정했으니 당헌을 바꾸겠다는 것은 후안무치"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전당원 투표라는 얕은꾀를 쓰지 말고 아프지만, 후보를 추천하지 않겠다고 하고 정직하게 나와야 한다"고 꼬집었다. 

주 원내대표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과 관련해서도 "(민주당은) 공수처는 야당에서 2명의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을 추천하게 돼 있고, 그 두 명이 반대하면 공수처장을 임명할 수 없으니 공수처는 독립적 수사기관이라고 했지만 이제는 거부권을 행사하면 (후보 추천위원을) 빼앗겠다고 한다"며 "이런 안하무인과 폭거가 어디에 있냐, 국민들이 바보냐"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