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연 씨 수궁가, 김일구·윤진철 씨 적벽가 보유자로
   
▲ 국가무형문화재인 판소리 수궁가 보유자로 인정 예고된 김수연 씨 [사진=문화재청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문화재청은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수궁가 보유자로 김수연(72) 씨를, 적벽가 보유자로 김일구(80)·윤진철(55) 씨를 각각 인정 예고했다. 

30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김수연 씨는 8세 때 전북 군산국악원 소리 선생이었던 고(故) 김재경을 통해 판소리에 입문했다. 

이후 고 박초월 보유자에게 수궁가를, 고 성우향 보유자에게 심청가와 춘향가를 배웠으며, 지난 2007년부터 전수교육조교로서 판소리 전승에 힘써 왔고, 화려한 시김새(꾸밈음)와 깊은 성음이 특징이며, 크고 안정된 소리를 구사한다는 평가다.

또 김일구 씨는 어린 시절 부친 고 김동문으로부터 소리를 배우면서 판소리에 입문, 고 공대일 명창에게 흥보가를, 고 박봉술 보유자에게 적벽가 등을 배워 1992년부터 적벽가 전수교육조교로 활동해오고 있다.

고령임에도 적벽가의 선율이나 발림(몸짓) 등 이면(裏面))을 잘 표현하며 소리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판소리 외에도 아쟁산조와 가야금 산조 분야 명인이다.

윤진철 씨는 11세 때 고 김홍남 선생에게 판소리를 배우기 시작, 16세 때 전국판소리신인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는 등 '소년 명창'으로 알려졌다. 

이후 고 김소희 보유자에게 흥보가를, 고 정권진 보유자에게 적벽가와 심청가 등을 배웠으며, 보성소리 적벽가의 전승에 힘써 왔고, 장단과 붙임새(판소리 사설을 장단 또는 박자에 어긋나게 붙이는 기교)가 정확할 뿐 아니라 사설의 전달과 발림을 통한 표현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문화재청은 보유자 인정 예고기간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무형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 인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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