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까지 전기차‧수소차 그린모빌리티 20조원 투자”
“현대차 울산공장, 현신‧코로나 극복‧노사협력 1등 기업”
6월부터 매달 1~2회 진행 7번째 한국판뉴딜 현장 행보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정부는 한국판 뉴딜 10대 사업에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를 선정했다”며 “2025년까지 전기차‧수소차 등 그린 모빌리티에 20조원 이상 투자할 계획이다. 도로 시스템과 산업생태계를 전면적으로 보완하고, 크게 세가지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의 시작이자, 앞으로 미래차 혁신과 생산 현장이 될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방문해 한국판 뉴딜 성공의 핵심인 자동차 생산 현장을 둘러보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지난 7월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 발표 전후로 6월18일 데이터댐, 7월17일 그린에너지‧해상풍력, 8월18일 그린 스마트 스쿨, 9월17일 스마트그린 산업단지, 9월24일 문화 콘텐츠 산업, 10월22일 스마트시티에 이은 7번째 한국판 뉴딜 현장 행보이다.

문 대통령은 연설에서 먼저 “울산의 목표는 언제나 세계 최고를 향해 간다. 우리는 지난해 세계 7위에서 올해 세계 4위의 자동차 생산 강국을 달성했고, 미래차의 선두를 달리고 있다”면서 “오늘은 특히 세계 최초로 수소차 판매 대수 1만 대 돌파, 전기상용차 판매 1만 대를 넘어선 날이다. 이 자리에 1만 번째 수소차 구매자와 1만 번째 전기상용차 구매자가 함께 참석했다. 새로운 역사를 쓴 현대차와 구매자들께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전기차 개발에 집중할 때 현대차는 전기차와 함께 수소차 개발에도 과감히 투자해 세계 최초로 수소차를 생산했고, 현재 압도적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다”며 “현대차 울산공장은 혁신에서 1등 기업이지만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는 노력에서도 1등 기업이고, 노사 협력과 미래비전에서도 1등 기업”이라고 격려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월3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1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서 금융권 참여방안에 대한 비대면 영상보고를 받고 있다./청와대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정부는 ‘수소경제 로드맵’과 ‘미래차 비전과 전략’을 수립해 2030년 미래차 경쟁력 1등 국가를 향해 성큼성큼 나아가고 있다”면서 “수소차는 2017년에 비해 일흔네 배 늘어 만 대가 보급되었고, 전기차는 여덟 배 이상 늘어난 12만4000대가 보급됐다. 수출은 수소차가 네 배, 전기차가 일곱 배 증가했다. 친환경차 성능을 좌우하는 2차전지도 우리나라가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세계 자동차시장은 미래차를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될 것”이라면서 ▲2022년을 ‘미래차 대중화의 원년’으로 삼고 2025년까지 전기차 113만대, 수고차 20만대 보급, 2027년 세계 최초로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차 상용화 ▲2025년까지 전기차 46만대와 수소차 7만대 수출, 부품‧소재 연관 산업수출 확대해 일자리 증가 ▲미래차 중심의 산업생태계 전환 가속화를 제시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미래차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남아 있으며, 충전의 불편함과 높은 미래차 가격 문제 해결과 보다 다양한 친환경차 출시와 보급, 내연기관 중심의 부품산업 생태계 전환 등을 위해 정부와 기업이 함께 힘을 합쳐 대대적 혁신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현대차 공장 도착 직후 울산5공장을 방문해 울산시의 친환경 미래차 육성전략을 청취했으며, 이어 수소차 넥쏘 생산라인 주요시설을 둘러봤다. 특히 2년 연속 파업없이 임금 및 단체 협상을 마무리한 현대차 노사 관계자 모두를 격려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취임 이후 줄곧 미래차 글로벌 1위 국가 달성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국내외 자동차 생산, 수출 현장에 11차례 방문해왔다. 2017년 12월 중국 충칭 현대차 5공장 방문을 시작으로 2018년 2월 수소자율주행차 시승, 2019년 10월 미래차 비전선포식, 2020년 1월 평택항 친환경차 수출현장 등에 참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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